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지하수의 수질, 수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8일 밝혔다.

시역 내 245개의 지하수 보조 관측망을 활용한 이번 시스템은 장기적으로 수집된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정기적 추세를 분석함으로써 수질 변화와 지하수 고갈에 대한 선제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부산시는 지하수의 급격한 수질 악화와 수위 변동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온천수 사용량이 많은 동래구, 해운대구 지역의 지하수 수위 변화 추이도 확인할 수 있어 온천수의 효율적 개발·이용을 위한 정책 수립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보조 관측망의 이상 현상을 즉각 파악해 기기 오류를 최소화함으로써 데이터의 신뢰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병석 부산시 환경물정책실장은 "지하수는 한번 수질 악화나 고갈이 되면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라며 "이번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지하수 보전과 관리를 더 체계화해 효율적으로 지하수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