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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IPO 줄고, 유상증자 늘고...개미도, 기업도 '한숨'뿐

2분기도 안 됐는데…코스피200 유상증자, 작년 추월
IPO 시장도 침체기...5월에도 '대어 부재'는 리스크

ChatGPT로 생성한 '국내 상장 기업들의 자본력 위축' 이미지.

경기 둔화와 시장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 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주가에 부담을 주는 유상증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조 단위' 대어의 기업공개(IPO)도 부재한 상황이다.

 

19일 신한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까지 공시된 코스피200 종목의 유상증자 규모는 5조6000억원이다. 2분기가 끝나기도 전에 지난해 1조8000억원의 규모를 넘어선 것이다. 삼성SD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대규모 유상증자 공시가 진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포스코퓨처엠도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주가 급락세를 보였다. 통상적으로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 지분의 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에 주가 악재로 작용한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5년부터 10년간 유상증자(주주배정, 일반공모) 공시한 코스피 기업 302곳 중 공시 당일 주가가 하락한 기업의 비율은 65%였다"며 "공시 이후 주가 흐름에서도 공시 280일 이후 평균, 중간값 모두 각 3.6%, 8.3%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금융감독원의 현미경 심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유상증자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금감원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2차례 받았다. 조 단위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포스코퓨처엠도 금감원의 유상증자 중점심사를 넘겨야 한다.

 

한 기업금융(IB) 업계 관계자는 "일부 자본 여력을 갖춘 대기업을 제외한 대다수의 기업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기침체와 정치적 혼란이 맞물리면서 성장성에 위협이 느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기업인 SK그룹도 지난해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계열사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 가치가 5조원 이상으로 평가되는 SK실트론의 보유 지분 70.6%에 대한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들의 사정이 안 좋은 만큼 중소형 기업들의 현실은 더욱 녹록치 않다. 기업들의 주요 자금 조달 수단인 IPO 시장 역시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 증시에 상장한 기업은 에이유브랜즈, 쎄크, 한국피아이엠(이전상장) 등 3곳으로 지난해 4월 5곳보다 줄어들었다. 최근 5년 동안 4월에는 평균 6개 기업이 상장이 도전했지만 점차 위축되는 모습이다. 공모금액도 646억원으로 최근 5년 평균 1090억원과 격차가 발생했다.

 

이달에는 이미 상장한 나우로보틱스, 원일티엔아이, 오가노이드사이언스를 비롯해 로킷헬스케어, 이뮨온시아, 바이오비쥬, 달바글로벌 등 총 7개 기업이 상장할 예정이다. '뷰티 대어'로 꼽히는 달바글로벌이 IPO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지만, 대형주들이 빠져나간 만큼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5조 대어'로 꼽히는 DN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부진한 수요예측 결과에 IPO를 철회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5월 IPO 예상 기업 수는 7~9개 수준으로 과거 대비 평균수준(연간 평균 8개)와 유사한 수준을 예상한다"면서도 "IPO 예상 공모금액은 1900~2400억원 대로 역대 동월 평균 공모금액(5985억원) 대비 낮은 수준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대어급 기업의 부재로 중소형 기업 중심의 IPO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예상 시가총액도 역대 동월 상장 평균 시총 2조5000억원을 하회하는 1조6000억원~2조원 수준을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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