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이 전반적인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세종특별자치시의 상승 거래 비중이 52.7%를 기록하며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최근 22개월 사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단기 저점 인식과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 등 지역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9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세종시의 4월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은 52.7%로 전월(45.3%) 대비 7.4%포인트(p) 증가했다. 2023년 6월(53.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자 전국 시도 가운데 상승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4월 한 달간 세종시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1197건으로 이 중 631건이 직전 거래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세부 지역별로는 고운동이 83건으로 가장 많았고 새롬동(66건), 도담동(63건), 다정동(63건), 종촌동(60건) 순이었다.
단지별로는 고운동 가락마을6단지 전용 59㎡가 직전 평균 거래가격(3억4500만원)보다 약 10% 높은 3억8000만원에, 새롬동 새뜸마을7단지 전용 84㎡는 직전 평균가(5억1500만원)보다 11% 오른 5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공공기관 및 행정수도 이전 공약과 인프라 확충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한동안 이어졌던 가격 조정 이후의 저점 인식에 따라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종시는 그간 공급 집중과 가격 부담 등으로 거래가 위축됐던 상황에서 실수요 및 투자 수요가 다시 유입됐다"며 "거래와 가격 모두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국적으로는 상승 거래 흐름이 다소 꺾이는 분위기다. 지난 4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중 상승 거래 비중은 43.7%로 최근 4개월간 유지되던 상승 흐름이 멈춘 수치다.
수도권의 경우 상승 거래 비중이 43.7%로 전월보다 1.7%p 줄었고 서울(46.8%)은 2.9%p 감소했다. 경기(42.5%)도 0.7%p 줄었으며 인천(43.6%)만 1.0%p 증가해 소폭 상승했다.
특히 서울 강남권 일부 고가 단지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매수 심리가 둔화되며 상승 거래 비중도 감소했다. 지방의 경우 전체적으로 전월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세종시 외에 광주광역시(44.8%)와 전남(44.6%)이 각각 2.4%p, 2.2%p 상승하며 소폭 증가했다.
김 랩장은 "4월 아파트 시장 흐름은 전국적으로 관망 기조가 확산되고 있다"며 "세종시 처럼 정책 기대나 지역 특수 요인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만 상승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인 시세 변화보다는 중장기적인 시장 기조, 정책 실현 가능성, 지역별 구조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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