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순자산 192조 돌파…또 최대치 경신
머니마켓 ETF, 파킹 수요로 투자자 몰려
美 주요 지수 ETF에도 자금 유입세 꾸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다시 사상 최대 순자산액을 경신하며 200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다만 미국 증시 반등 기대감과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미국 증시와 안전자산 위주로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이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6일 기준 국내 ETF의 순자산 총계는 197조2981억원으로 집계됐다. 200조원 고지까지 약 2조7000억원이 남았다.
지난해 200조원 돌파 기대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ETF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 등으로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다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다만 올해 국내 ETF 시장의 주인공은 미국 증시다. 연초부터 이달까지 자금유입이 가장 높았던 ETF 상품 대부분이 미국 증시 주요 지수·종목 관련이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등 글로벌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미국 주요 지수들이 급락하자 저가 매수 전략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여진다. 미국 S&P500지수는 지난달 5000선이 무너지는 등 급락세를 보였지만 19일(현지시간)에는 5963.60까지 올라오면서 6000선을 향해가고 있다. 나스닥지수 역시 같은 기간 1만5000선까지 떨어졌지만 현재는 1만9215.46까지 회복했다.
다만 무조건적인 낙관론은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트럼프의 협상 전략은 '1기' 때와 거의 완벽하게 일치하고 있다"며 "낙관론이 시장을 완전히 지배할 때까지 더 긍정적 뉴스를 쏟아낼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1기 당시엔 '90일유예' 이후 S&P500이 전고점을 넘어 신고가를 기록할 때까지 '올려치기'가 계속됐다는 것이다.
이어 이 연구원은 "전고점쯤 되면 시장의 비관론자들은 설 곳을 잃어버리고 낙관론이 시장을 지배하게 된다"고 당부했다. 이번 S&P500의 전고점은 6144 수준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 기류가 완벽하게 해소되지 않은 만큼 투자자들도 시장 변동성을 고려한 전략을 함께 펼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ETF 상품을 살펴보면 '1Q 머니마켓액티브', 'KODEX 머니마켓액티브', 'TIGER 머니마켓액티브' 등으로 파킹형 ETF들이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했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형 ETF에서 머니마켓 ETF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며 "주식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위험도가 낮지만 금리형 대비 초과수익을 받을 수 있는 머니마켓이 주목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머니마켓 ETF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전단채 등에 투자해 금리형 ETF 대비 20bp(1bp=0.01%포인트) 내외 초과수익률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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