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의 여든 넘은 할머니 래퍼들이 출연한 공익 캠페인 영상이 유튜브에서 조회수 1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칠곡군 최고령 래퍼그룹 '수니와칠공주'가 출연한 '바다가는 달' 캠페인 영상은 지난 4월 22일 공개된 이후 꾸준히 관심을 끌며, 5월 21일 기준 누적 조회수 87만 회를 넘어섰다. 댓글 수는 1천 개를 돌파했고, 유튜브 알고리즘의 추천에도 힘입어 조회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영상은 공개 직후 반나절 만에 조회수 1만 회를 기록한 데 이어, 한 달여 만에 87만 회를 넘기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100만 조회 달성도 머지않았다는 전망이다.
이 캠페인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양수산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기획했으며, 연안과 어촌의 매력을 알리고 국내 바다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작됐다.
영상 속 '수니와칠공주' 할머니들은 통영의 부두와 해변, 요트 위에서 직접 랩을 선보이며 유쾌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바다의 낭만과 세대 간 공감, 도전의 의미가 자연스럽게 담겨 호평을 받고 있다.
팀의 리더 박점순 할머니는 "내가 이런 데까지 와서 랩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이 나이에 새로운 걸 배워서 누군가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게 참 좋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할머니들 웃는 모습에 나도 따라 웃었다", "우리 할머니 생각나서 눈물 났다", "우리 바다, 해외보다 멋지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남기며 감동을 전했다. "이 영상 보고 엄마와 할머니께 전화했다", "이분들 덕분에 오늘도 마음이 따뜻해졌다"는 댓글도 이어졌다.
이 영상에 함께한 비트박스 아티스트 '윙(Wing)'의 리액션 영상에서 할머니들이 감탄하며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도 또 하나의 힐링 콘텐츠로 주목받았다. "이 사람 진짜 잘하네"라는 할머니들의 솔직한 반응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무대도, 바다도, 랩도 자신과는 무관한 세계라 여겼던 '수니와칠공주'는 이제 'K-할머니'로 불리며 활동 영역을 국내를 넘어 해외로 넓혀가고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영상에 담긴 바다는 푸르고 깊었지만, 그보다 더 깊은 건 칠곡 할머니들의 웃음이었다"며 "이들의 도전이 국내 관광은 물론 세대 간 공감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