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백석 이어 농촌형까지… 미래 농업도시 ‘고양’ 비전 가속
고양시가 도심형과 농촌형 스마트팜을 병행 추진하며 도시와 농촌이 함께 성장하는 농업 혁신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지하보도에 수직형 딸기 스마트팜을 조성하고, ICT 기반 자동화 온실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일 이동환 시장은 도심 내 스마트팜 4곳을 잇따라 방문해 다양한 기술 기반 농업 모델의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이 시장은 "스마트팜은 농업을 넘어서 도시 인프라와 결합한 복합 시민공간이자, 수도권 스마트농업의 선도 모델이 될 것"이라며 "도시계획적 접근을 통해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해 미래 농업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지하보도에서 딸기를"… 마두·백석에 도심형 스마트팜
고양시는 마두역 지하보도 유휴공간을 활용한 스마트팜을 조성해 지난 15일 딸기 모종 3,420주를 심었다. 이 시설은 민간기업 ㈜착한농부가 5억 원을 투자해 238㎡ 규모로 설치한 밀폐형 스마트팜이다. 시민들이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투명 창을 설치해 시민 친화적 공간으로 조성됐다.
시는 이곳에서 여름철 딸기 생산을 목표로 7~8월 수확을 앞두고 있으며, 향후 '고양형 여름 딸기' 브랜드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백석역 지하보도에는 경기도 공모사업에 선정된 '사회혁신형 스마트팜'이 들어선다. 농업법인 팜팜이 주관하며, 도비와 민간자본을 포함해 총 3억 6천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약 40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인 이 공간은 단순한 재배 시설을 넘어 체험 교육장, 카페 등 복합 공간으로 꾸며져 청년과 취약계층의 일자리 및 기술 교육 허브로 활용될 전망이다.
■ 120개 농가 변화… 농촌형 스마트팜도 확대
고양시는 농촌 지역에도 스마트팜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120개 농가에 ICT 기반 자동화 온실 및 수직형 농업 시설을 지원했으며, 올해에도 18개 농가에 5억 5천만 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유러피안 채소 등 고부가가치 작물의 품질과 생산성이 향상되며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시는 스마트농업 초기 진입자를 위한 금융지원 정보(농협 스마트팜 종합자금 등)도 홍보하고 있으며, 부서별 지원정책을 시민들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안내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다.
■ 중장기 목표는 '스마트농업 육성지구'
고양시는 스마트농업을 도시 인프라로 통합하는 중장기 계획도 추진 중이다. 지난 2022년 '고양형 스마트농업 구축'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전문가 자문, 심포지엄 등을 거쳐 현재 일산 농촌 지역에 3단계 개발계획을 구상 중이다.
계획에 따르면 ▲1단계(10ha) 스마트 생산·유통단지 구축, ▲2단계(5ha) 배후 주거단지 개발, ▲3단계 민간자본 유치 기반 확장을 추진하며, 이 구역은 향후 경제자유구역으로의 활용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다. 관련 논의는 LH 및 고양연구원과 협의 중이다.
고양시는 스마트팜을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농업의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민, 기업, 공공이 함께 만드는 고양형 스마트농업 모델이 전국 확산의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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