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경상국립대학교 경영대에서 '진주 K-기업가 정신 확산 상설포럼'이 열렸다.
권진회 총장은 "LG, GS, 삼성, 효성 등 4대 기업 기업가 정신의 정신적 근원을 찾아가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K-기업가 정신에 대한 학문적 성과를 토대로 청년 창업의 중심대학인 경상국립대학교에서 많은 창업자가 배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희동 회장은 "2018년 7월 10일 한국경영학회는 진주를 대한민국 기업가 정신 수도로 선포했다"며 "대한민국 기업가 정신 수도 진주의 사상적 배경에는 남명 조식의 경의사상이 있다"고 설명했다.
송치욱 인제대학교 인제한국학연구원 연구교수는 '남명학과 한강 정구, 실학의 연결고리'를 주제로 발표했다. 송 연구교수는 "남명의 실용적인 정신이 한강 정구로 계승됐다. 영남 남인과 근기 남인의 사상은 한강 정구에서 하나로 모였다"며 "그의 제자인 허목을 통해 조선 후기 대표 실학자인 성호 이익의 성호학파로 사상이 계승됐고 이후 조선 후기 실학의 종장으로 평가되는 성재 허전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진수 교수는 '이병철 회장 가문과 실학적 연결고리'를 주제로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이 가문을 통해 이어받은 실학적 가치와 기업가 정신의 연결고리를 조명했다. 김 교수는 "이병철 회장의 조부인 문산 이홍석이 성재 허전의 문인이었다"며 "성호 이익의 학통을 계승한 성재 허전의 실학적 전통이 이병철 가문에 자연스럽게 전승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전문가 토론에서는 양희동 회장이 좌장을 맡고, 정대율 경영대학장, 이상명 한양대학교 교수, 김영우 인제대학교 교수, 추제협 계명대학교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다.
정대율 경영대학장은 "남명 조식에서 출발해 이병철 회장에 이르는 실학적 계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성리학의 사상과 현대 경영학의 실학적 측면을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추제협 교수는 '의심하라. 새로운 방안을 찾아내라'라는 성호 이익의 말씀을 강조하며 "K-기업가 정신의 뿌리가 된 실용적인 정신을 지금의 청년 세대의 창업 교육에 접목하는 것이야말로 미래 세대의 기업가 정신을 이끌어 내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포럼에 참여한 경상국립대학교 박모 대학생은 "기업가 정신이 단순히 창업 기술이 아니라, 깊은 철학과 가치 위에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진주가 이런 정신의 출발점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꼈고, 앞으로 창업이나 진로를 고민할 때 오늘 배운 역사적 맥락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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