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매전면에 거주하는 김영수 씨(65)가 지난 22일 대구 남구 보화회관에서 열린 '제68회 보화상 시상식'에서 '효행상'을 수상했다.
보화상은 재단법인 보화원이 주관하는 상으로, 고(故) 조용호 선생의 유지를 이어 인륜의 근본인 효 정신을 장려하고자 제정됐다. 매년 대구·경북 지역에서 효행·열행·선행을 실천한 인물을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김영수 씨는 14세의 나이에 소년 가장이 되어 어머니와 누이, 네 명의 동생을 돌보며 남다른 효심을 실천해왔다. 특히 핵가족화와 개인주의가 만연한 현대 사회에서 이 같은 삶은 효 사상의 모범적인 실천 사례로 높이 평가받았다.
또한 그는 고령 농가의 일손을 도우며, 농업기술센터 등 관련 기관을 찾아 선진 농업기술을 익히고 이를 마을 주민들과 공유하는 등 조용한 나눔을 통해 지역 공동체 발전에도 힘써왔다.
김영수 씨는 "가족을 돌보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부끄럽고도 감사하다"며 "저보다 더 헌신적으로 살아가는 분들을 대신해 받는 상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가족은 물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늘 베풀며 살아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윤성익 매전면장은 "김영수 씨의 보화상 효행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번 수상이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져 모두가 서로 존중하고 돕는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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