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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수능 3등급도 연고대 이공계 합격…의대 정원 확대 여파

의대 17곳 중 14곳 합격선 하락…지방 의대는 2등급대까지 내려가
2026학년도엔 정원 축소·수험생 증가로 정반대 흐름 예상

2025 의대 전년대비 정시합격선 변화 -전년과 동일 기준 발표 17개대 분석기준(국수탐백분위)/ 종로학원 제공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정시모집에서 의과대학을 비롯해 연세대와 고려대 이공계 학과의 합격선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지방 의대는 수능 국어·수학·탐구(국수탐) 평균 백분위가 2등급대까지 떨어졌고, 연세대·고려대 이공계 학과에서는 3등급대 합격자도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종로학원은 대학별로 공개된 정시 입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년도와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 가능한 전국 17개 의과대학 가운데 14곳(82.4%)에서 합격 점수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전형 방식과 수능 반영 방식이 동일한 대학을 기준으로 이뤄졌으며, 대학 간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동일 대학 내 연도 간 비교는 가능한 형태다.

 

수도권 의대 5곳 중 가톨릭대(99.20점), 경희대(98.50점), 아주대(98.33점) 등 3곳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고, 고려대는 99.00점으로 전년과 동일한 점수를 유지했다. 연세대는 99.00점에서 99.25점으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비수도권 의대의 하락세는 더욱 뚜렷했다. 사실상 지역인재 선발 의무가 적용된 대학은 전부 합격 점수가 하락했다. 12개 의대 중 11곳에서 정시 합격 점수가 하락했으며, 일부 대학은 국수탐 평균 백분위가 1.92점, 1.83점까지 떨어진 사례도 있었다. 특히 국수탐 평균 2등급대에서도 합격자가 나온 대학이 등장하며, 의대 진학의 문턱이 예년보다 크게 낮아졌음을 보여줬다.

 

예외적으로 단국대(천안)는 95.88점에서 97.14점으로 1.26점 상승했다. 하지만 이 캠퍼스는 이원화된 구조로 인해 2025학년도에는 지역인재 선발 의무 대상에서 제외돼, 일반적인 흐름과는 구분되는 사례다.

 

연고대 이공계 정시 합격선(의약학계열 제외) -국수탐백분위 평균 70%컷 기준 /종로학원 제공

의대 정시 합격선 하락은 상위권 이공계열 학과로도 확산됐다. 의약학 계열을 제외한 연세대와 고려대의 이공계 일반학과 역시 대부분 점수가 하락했다. 연세대는 분석 가능한 19개 학과 중 13개 학과에서 합격 점수가 하락했고, 평균 점수는 전년도 93.93점에서 93.53점으로 0.39점 낮아졌다. 고려대 역시 29개 학과 중 21개 학과에서 점수가 떨어졌으며, 평균 점수는 94.78점에서 94.19점으로 0.60점 하락했다.

 

하락 폭이 가장 컸던 학과는 연세대에서 최대 1.75점, 고려대에서는 3.24점까지 떨어졌다. 일부 학과에서는 수능 3등급대까지 합격선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결과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해 의료인력 확충을 목표로 의대 정원을 3058명에서 5058명으로 확대했으며, 이로 인해 최상위권 수험생이 의대에 대거 몰리면서 상위권 자연계열 학과의 경쟁이 완화됐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오래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26학년도에는 의대 정원이 다시 기존 수준인 3058명으로 축소될 예정이며, 동시에 고3 수험생 수는 전년 대비 약 4만7000 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상위권 정시 경쟁이 다시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 입시는 정원이 줄고 수험생 수는 늘어나 수험생 입장에서는 훨씬 어려운 환경이 될 수 있다"라며 "이러한 입시 구조 변화는 중위권·중하위권 대학까지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어 전략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현진 메트로신문 기자 lhj@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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