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6개월 만에 커피 전 제품 평균 7.7% 인상
맥심·카누·티오피 등 주요 브랜드 가격 줄줄이 인상
원재료값 상승·환율 부담…수익성 개선 기대에 주가↑
동서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계열사인 동서식품이 주요 커피 제품의 가격을 일제히 인상한다고 밝히면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오전 11시 1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서는 전 거래일 대비 3.89% 상승한 2만54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동서식품은 오는 30일부터 커피 전 제품의 출고 가격을 평균 7.7% 인상한다고 23일 밝혔다. 인상 품목은 맥심 모카골드 등 커피믹스, 카누 아메리카노 등 인스턴트 원두커피, 그리고 RTD(Ready To Drink) 커피음료 전반에 걸친다. 제품군별로는 커피믹스와 인스턴트 커피는 평균 9%, 커피음료는 4.4% 인상된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의 조정이다. 당시에도 평균 8.9%의 가격 인상이 단행됐으며, 당시 시장에서는 원재료 가격 급등과 환율 영향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이번에도 사측은 "이상기후로 인한 커피 생산량 감소와 원두 가격 상승세, 원·달러 환율 부담 등 복합적인 원가 요인이 작용했다"고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2월 22일~5월 22일) 커피(아라비카) 국제 평균 가격은 톤당 8482.39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4449.52달러) 대비 90.6%나 급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동서는 동서식품 지분 50%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커피 가격 인상은 동서의 연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맥심·카누 브랜드는 국내 인스턴트 커피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가격 인상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가격 조정이 동서의 영업이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커피 업계 전반에 걸쳐 원가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된다. 인스턴트 커피는 생활 필수 소비재에 가까운 품목으로, 향후 소비심리와 가격 저항 반응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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