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광식 대구 북구청장은 대구시가 추진 중인 신청사 설계공모와 관련해 "지금은 사업을 잠시 멈추고,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시기를 기다려야 할 때"라며 설계공모 일정을 대선과 지방선거 이후로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 구청장은 2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집을 짓는 일은 사람의 철학과 내일의 꿈을 담는 과정과 같다"며 "대선을 통해 국정의 방향이 새로워지고,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 시민의 공감대를 확인한 뒤에야 신청사 건립이 진정한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처럼 국정과 대구시정의 중심이 모두 공백 상태인 상황에서, 대구 미래의 상징이 될 신청사 설계를 결정하고 수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절차적 정당성은 물론 향후 추가적인 시간과 비용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신청사는 세입자가 살 집을 설계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시정의 주인인 시민이 주체가 되어야 하고, 대선과 지방선거를 통해 시민의 뜻이 충분히 반영될 때 진정한 지방자치와 민주주의가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배 구청장은 "현재 진행 중인 설계공모는 잠시 '숨 고르기'를 통해 직접민주주의를 통한 정당성을 확보하고, 지방자치의 취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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