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이 가축분뇨를 활용한 자원순환 시스템을 통해 친환경 축산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의 '2025년 가축분뇨처리지원사업(공동자원화-민간형)' 공모에 선정되며 국비 등 총 224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 사업은 퇴비화와 함께 고체연료, 바이오차 등 에너지화 설비를 지원하는 내용으로, 봉화읍 도촌리의 농업회사법인 늘푸른㈜가 민간 사업자로 참여한다. 봉화군은 하루 783톤에 달하는 가축분뇨 중 2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신규 시설을 조성해, 연간 6만 톤의 분뇨를 자원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체연료 33톤, 바이오차 28톤을 매일 생산하게 된다.
바이오차는 토양개량제로, 고체연료는 발전소 연료로 공급할 예정이며, 바이오차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량은 연간 1만2천 톤 이상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탄소배출권 시장에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다.
이와 함께 봉화군은 축산환경 개선을 위한 13개 관련 사업에 13억6천만 원을 투입하고 있다. 가축분뇨 처리 장비 지원, 축사 악취 저감 설비 구축, 밀폐형 발효기 보급 등으로 농가의 처리 부담을 덜고 지역 환경과의 공존을 꾀하고 있다.
특히 축분바이오차를 활용한 토양 환원도 본격화된다. 봉화군은 내년 사업비 1억 원을 투입해 농지 50ha에 바이오차를 보조 지원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농축산 분야 대응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국내를 넘어 해외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봉화군은 축분유기질비료를 베트남 시장에 수출하며, 지난해 538톤을 수출한 데 이어 올해 125톤을 선적했다. 현지 기업과 분기당 500톤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봉화군은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 수출 확대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2025년에는 가축분뇨이용촉진지원사업 예산으로 2억4천만 원을 편성해 4,800톤의 축분유기질비료 해외 수출을 지원한다. 수출 물류비도 지원 대상에 포함돼, 농가와 생산업체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축산분뇨를 자원으로 전환해 가축 사육 환경을 개선하고,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며 "지속가능한 순환농업을 통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축산 정책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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