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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성장 시대 돌파구를 찾아라] 기업들 투자, 고용 모두 생기 잃었다

SK·LG 등 재계 투자축소 진행…구조조정도 예상
삭화업계 설비투자 비용 지난해 대비 대폭 삭감

/한국개발연구원

미국 관세 충격과 구조적인 내수 침체 및 정치 불안까지 더해지면서 석유화학(석화), 철강, 배터리 등 K-제조 주력기업들의 엔진이 식어가고 있다. 기업들은 투자 축소와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초강력 쇄신 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지난 2월 발표)에서 0.8%로 대폭 끌어내렸다. 국내 주요 싱크탱크로서는 처음으로 0%대 성장전망을 내놓음에 따라 '경기 침체 공포'가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정치 불확실성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미국 관세 조치, 중국의 저가공세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충격 등의 영향이 직격탄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완성차와 배터리 업계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캐즘 여파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아이오닉 5와 코나일렉트릭을 생산하는 울산 1공장의 12라인 가동을 이날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중단한다. 현대차는 지난 2월과 4월에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판매 부진 등의 이유로 울산 1공장 12라인 가동을 각각 5일 정도 중단했다.

 

또한 미국발 '관세 폭탄' 여파 등으로 전기차 수출 실적도 악화되면서 지난 4월까지 아이오닉5 수출 실적은 966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7476대)에 비해 64.9% 감소, 코나 일렉트릭 수출량도 같은 기간 5916대에서 올해 3428대로 42.1% 줄어들었다.

 

국내 배터리 업계 '맏형' LG에너지솔루션은 올 1분기 가동률이 전년 동기 대비 6.3% 하락한 51.1%를 기록했고, 삼성SDI의 에너지솔루션 부문 가동률은 44%하락한 32%, SK온 공장 가동률은 25.9% 하락한 43.6%를 기록했다. 가동률이 하락 의미는 수요가 없기 때문에 고스란히 실적 악화로 연결된다.

 

석화업계 역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과 중국·대만·사우디아라비아산 저가 석유화학 제품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올해 설비투자를 2조5000억~2조7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계획했지만 시장악화로 인해 1조원 이상 줄일 예정이다. 현금흐름을 보수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경영진의 판단이다.

 

한화솔루션도 지난해(3조1000억원) 대비 1조원 가량 줄어든 2조원 규모 투자를 결정했고, 이 중 1조6000억원을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케미칼과 기타부문의 투자는 40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도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1조원 줄인 1조4000억원으로 책정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외부 전경./ 포스코

국내 철강사들 역시 곤욕을 치루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로 철근 수요가 급감했고, 중국산 저가 철강이 대량으로 유입되면서 수익 악화까지 겹쳤다. 철강사들은 인력 감축에 나서면서 몸집 줄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대대적인 조직 쇄신과 함께 저수익 중심으로 사업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총 6개의 자산을 매각했고, 향후 62개 저수익 사업과 비핵심 자산을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3~4월 만 50세(1975년생) 이상 일반직·연구직·기술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 받았다. 최근에는 포항공장 기술직 근무자 1200명 전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 받으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김상봉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경제성장률 하락은 장기적인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에 현재 경제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산업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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