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는 지난 27일 여름철 풍수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국지성 집중호우 상황을 가정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실제 재난 발생 시의 초기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시청 내 재난안전상황실과 문산읍 임월교 하천부지에서 동시에 이뤄졌으며, 토론 기반 모의훈련과 현장 대응 훈련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훈련은 단순한 형식적 시연이 아니라 실제 재난 상황을 방불케 하는 수준으로 설계됐다. 특히 현장 상황은 재난안전상황실로 실시간 중계돼 각 부서 및 기관이 동일한 정보를 공유하고 즉각적인 협업을 이루는 구조로 운영돼, 파주시의 재난대응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유관기관 간 유기적인 공조체계를 시험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집중호우로 인해 파주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경험을 반영해, 대형 화재 등 전통적인 훈련 주제 대신 국지성 호우와 침수 피해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시는 지난해 재난 경험을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올해는 보다 현실적인 재난 시나리오를 토대로 실전 대응력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이날 훈련에서는 문산천 일대에 지역성 집중호우가 쏟아져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고, 제방 일부가 유실되면서 인근 지역에 이재민이 발생하는 상황이 가정됐다. 이를 기반으로 시는 총 10개 협업부서와 소방, 경찰, 자율방재단, 의용소방대 등 10개 유관기관 및 민간단체에서 총 100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훈련을 실시했다.
파주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를 동시에 운영하며, 배수펌프장과 이동식 양수기, 차수판 등 수방 자재를 실제로 가동하고, 드론을 활용한 실시간 현장 감시, 소방 크레인과 굴삭기 등 구조·구급·복구 장비를 총동원해 임무를 수행했다. 이를 통해 재난 발생 시 유관기관 간 신속하고 체계적인 협력 대응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뤄지는지를 직접 점검했다.
현장 훈련 장소로 선정된 문산천 일대는 1990년대에만 세 차례 대홍수를 겪고, 2020년에는 무려 4천여 명의 주민이 대피할 정도로 큰 수해 피해를 입은 곳으로, 파주시의 재난 관리에서 가장 주의 깊게 관리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때문에 이번 훈련은 상징성과 실효성 모두를 갖춘 중요한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이번 훈련에서 발견된 문제점들을 철저히 보완하고, 반복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재난 대응 능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이라며 "실제 상황과 같은 훈련을 바탕으로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주시는 향후에도 재난 상황에 대비한 실전형 훈련을 정례화하고, 자연재해 외에도 복합재난에 대응 가능한 통합형 대응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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