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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넘어 로봇·언어모델까지…크래프톤, AI 사업 전방위 확대

엔비디아와 로봇 사업 협의해

 

김창한(오른쪽) 크래프톤 대표가 지난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크래프톤 링크드인 갈무리

크래프톤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피지컬 AI, 로보틱스, 대규모 언어모델(LLM) 개발 등 신사업에 본격 나서며 게임 기업을 넘어 기술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최근 딥러닝본부 내에 '피지컬 AI'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로봇 제어와 제스처 인식 등 관련 전문 인력을 영입해 게임 기술을 현실 로봇에 확장하는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핵심은 크래프톤이 자체 개발한 AI 캐릭터 기술인 CPC를 로봇에 적용하는 기술이다.

 

CPC는 정해진 대사와 행동만 수행하는 기존 NPC와 달리, 실시간 대화와 상황 판단이 가능한 AI 캐릭터다. 엔비디아의 ACE(Avatar Cloud Engine) 기술 기반으로 개발된 이 캐릭터는 올해 3월 출시된 게임 '인조이'에 '스마트 조이'라는 이름으로 탑재돼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크래프톤은 해당 기술을 향후 '배틀그라운드' 시리즈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강욱 딥러닝본부장은 "CPC는 대화 능력뿐 아니라 가상공간에서의 신체 조작 경험과 공간지각력까지 갖췄다"며 "현실 로봇에서도 두뇌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술로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CPC를 확장하는 연구를 본격화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기술력은 글로벌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젠슨 황 CEO와 만나 체화 AI(Embodied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등 차세대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크래프톤은 이에 앞서 1월 'CES 2025'에서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CPC 기술을 최초 공개하며 협력 관계를 공식화했다.

 

AI 기반 소프트웨어 사업 확장도 병행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자체 LLM 개발에 나서며 정부가 추진하는 '월드베스트 LLM' 공모 참여도 검토 중이다. 이강욱 본부장은 "이제는 기업을 넘어 국가적으로도 자체 LLM을 갖춰야 할 시점"이라며 "AI 인재 양성과 생태계 조성을 위해 크래프톤이 장기적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오픈AI와의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김창한 대표는 지난 2월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만나 CPC 기술 고도화, 게임 특화 모델 최적화 등에 대한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크래프톤은 향후 CPC를 기반으로 한 LLM 캐릭터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AI 기술력 강화에 따라 인력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22년 20여명 규모로 출범한 크래프톤 딥러닝본부는 현재 100명 이상으로 성장했으며, 올해 120명까지 충원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게임을 통해 쌓아온 실시간 상호작용 기술과 AI 경험을 기반으로, 로보틱스·LLM·AI 서비스 등 산업 전반으로 기술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AI 기술은 크래프톤의 새로운 성장축이자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게임을 넘어 기술 기반 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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