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청 환경 공무직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28일 북구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대구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부터 북구청 자원순환과 등 관련 부서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여 채용 관련 서류 등 자료를 확보했다.

이 사건은 지난달 국민권익위원회가 대구 북구 자원순환과의 환경 공무직 채용 과정에 비리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이미 구청 간부와 업무 담당자 등 공무원 4명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입건된 간부 공무원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환경 공무직 채용 과정에서 특정인이 합격할 수 있도록 업무 담당자에게 부당한 청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북구청은 환경 공무직 채용 공모를 통해 총 5명을 최종 선발했으며, 경찰은 이 가운데 2명이 채용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수사 상황은 밝힐 수 없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환경 공무직 합격자들에 대한 신병 처리 방향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