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와 온도차…투자심리는 여전히 냉랭
-6월 첫 리밸런싱 주목, 대선 이후 정책 모멘텀 기대
국내 증시가 반등 흐름을 보이면서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주가 상승과는 달리 투자심리는 여전히 회복되지 못한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기반으로 운용되는 ETF 12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6.31%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한 상품은 'TRUSTON 코리아밸류업액티브 ETF'로 9.27% 상승했다. 이어 'TIMEFOLIO 코리아밸류업액티브 ETF'(8.84%), '1Q 코리아밸류업'(8.21%), 'RISE 코리아밸류업'(7.93%) 등도 강세를 보였다. 대부분의 상품이 7~8%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ETF는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에 맞춰 지난해 하반기부터 잇따라 출시된 상품으로, '코리아밸류업지수'를 추종하거나 주주환원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한다.
최근 뚜렷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자금 유입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KODEX 코리아밸류업 ETF'는 상장 직후였던 지난해 11월 일일 거래대금이 843억원에 달했지만, 지난 27일에는 3억9928만원 수준까지 급감했다. 투자자의 자금 이탈도 지속되고 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 ETF에서는 331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타임폴리오 ETF에서도 74억원,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 ETF'에서는 15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가운데 한화자산운용 등 주요 운용사의 상품에서도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조적 변화에 대한 기대가 약하고, 일부 투자자들이 밸류업 ETF를 '이전 정권의 정책 산물'로 인식하는 정치적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오는 6월 13일 예정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 첫 정기 리밸런싱이 밸류업 ETF에 대한 투자심리를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리밸런싱을 통해 지수 구성 종목 수를 105개에서 100개로 조정하고, 밸류업 공시를 게재한 기업을 우대해 교체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정책 방향이 구체화되는 6월 3일 대선 이후에는 시장의 관심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정다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목표 달성 시기가 올해부터인 기업도 상당히 많아 올해 기업들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현재 논의되고 있는 배당 분리과세, 주주환원 확대 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 등 세제개편이 진행되면 주주환원 수준이 더 크게 제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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