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시에나 그룹이 회원제 골프장 중부컨트리클럽(CC)을 인수하면서 수도권 골프장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 인수금액은 약 2000억원 규모로, 골프장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빅딜'로 평가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중부CC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더 시에나 그룹을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가 맡고 있으며, 현재 막바지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CC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위치한 18홀 회원제 골프장으로, 수도권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입지와 코스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인수전에는 금호리조트, 이수그룹, 삼천리 등도 참여했으나, 더 시에나가 제시한 홀당 110억원대 수준의 조건이 인수 성사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더 시에나 그룹은 제주도의 '더 시에나 CC(구 제주CC)'와 리조트, 청담 소재 라운지 등을 운영하는 레저 기업으로, 지난 4월에는 경기도 여주시의 세라지오GC를 인수해 '더 시에나 벨루토'로 리브랜딩했다. 이번 중부CC 인수를 통해 수도권 골프장 자산을 두 곳으로 확대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에 위치한 중부CC 인수는 더 시에나의 VIP 회원권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며 "제주, 경기권에 이어 서울 인근까지 아우르는 레저 자산 확장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 시에나는 향후 VIP 회원권 고객을 대상으로 수도권과 제주 지역 골프장 이용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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