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7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1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2개월 연속 세계 10위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5년 5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4046억달러로 한 달 전과 비교해 7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이유는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

자산별 구성 현황을 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 보유액은 3599억 7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34억 8000만 달러 증가했다.

반면 외화예치금은 196억 9000만 달러로 35억 5000만 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은 156억 8000만 달러로 1000만 달러 늘었고, 금 보유액은 매입 당시 기준으로 47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4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10위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1위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 2817억 달러로 한 달 동안 410억 원 증가했다. 2위 일본은 1조 2982억 원, 3위 스위스는 9797억 원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