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우리 밀 산업의 활성화를 통한 식량자급률 제고에 나섰다. 국산 밀의 정부 비축을 올해 총 2만여 톤(t) 규모로 확대하고 학교급식 등에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재배 밀 품종의 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aT는 2020년대 들어 국내 밀 생산 및 소비를 독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국산 밀 데이' 사업을 추진해 왔다. 사업의 일환으로 학교 등 대량 수요처를 대상으로 국산 밀 사용을 권장하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개최된 국산 밀 데이 행사에서 aT는 기관당 최대 210만 원의 식재료비와 홍보비를 지원했다. 전국 43개 초·중·고교를 선정해 1만8000명을 대상으로 국산 밀을 홍보했다.
사업에 선정된 기관은 학생들이 국산 밀로 구성된 식단을 지속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연 6회 이상 '국산 밀 데이'를 의무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단기적인 급식 제공을 넘어, 국산 밀의 맛·영양·환경적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및 홍보 활동도 병행하는 사업이다.. 국산 밀에 대한 우수성과 활용 가능성을 두루 알려 소비 확대로 연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aT의 문인철 수급이사는 "국산 밀 데이는 학생들이 국산 밀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공공급식처럼 대량 소비가 이뤄지는 현장을 중심으로 국산 밀 소비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향후 영양교사·조리 종사자 대상 간담회, 급식 박람회 참가 등도 함께 추진해 국산 밀 소비 기반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7일에는 전남 나주에서 전국 103개 국산 밀 전문생산단지·컨설팅기관 소속 관계자를 대상으로 '2025년 국산 밀 전문생산단지 설명회'를 개최했다.
행사에서 aT는 국산 밀 정부비축 사업의 주요 내용과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국산 밀 산업 육성계획 ▲정부비축 추진 절차와 단계별 유의사항 ▲국산 밀 품질관리 기준 연구 결과 등이다.
aT는 행사에서 국산 밀 정부비축 사업이 올해 총 2만3000톤 규모로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밀 전문생산단지를 대상으로 우선 매입을 진행하며, 매입 시에는 제빵용, 제면용 등 용도별로 품질기준을 세분화하겠다고 했다. 이를 통해 각각의 용도에 맞는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는 특히 기존 매입품종인 새금강, 금강, 백강 외에도 '황금알' 품종을 추가해 농가의 선택 폭을 넓혔다. aT의 품질안전부에서 안전성 검사도 지원해 농가의 검사 비용 부담도 완화한다. 아울러, 수요가 높은 제빵용 품종의 생산 확대를 위해 제면용 품종과의 가격 차이 조정에 나서고, 수요처 맞춤형 재배를 유도해 국산 밀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간다는 방침이다.
문인철 이사는 "밀산업 육성법 제정 5년이 지난 현재, 국산 밀 산업은 2차 기본계획 수립 등 중요한 전환점에 놓여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정부비축 체계를 마련해, 밀 재배 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국산 밀 산업의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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