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5월 중 금융시장 동향 발표
지난달 가계에서 빌린 돈이 5조 2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재지정으로 늘어난 주택 거래가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로 이어진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5조 2000억 원 늘어난 1155조 30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 3조 2000억 원 증가한 가계대출은 3월 1조 6000억 원 4월 4조 7000억 원에서 5월 5조 2000억 원 까지 늘며 약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계대출의 79%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가계대출 증가를 주도했다. 지난달 주담대는 2~3월 늘어난 주택 거래의 영향으로 4조 2000억 원 늘었다.
박민철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2~3월 토허제 이슈로 늘어났던 주택 거래가 대출로 이어지면서 증가했다"며 "예상했던 규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보면 올해 1월 2만 6000호→ 2월 3만 9000호→ 3월 5만 호→ 4월 4만 1000호로 감소하는 추세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같은 기간 3300호→ 6200호→ 9500호→ 5000호로 줄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 잔액은 236조 3000억 원으로 한 달 새 1조 원 늘었다. 기타 대출은 지난해 12월부터 감소세를 이어가다 4월과 5월 각각 1조 원 증가했다.
박 차장은 "가정에 달과 관련해서 계절적 자금 수요가 맞물리면서 기타 대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 차장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당분간 가계대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토허제로 급증했던 주택 거래는 둔화하고 있지만, 5월 들어 서울 아파트 가격이 다시 오르면서 거래량과 대출 금액이 증가할 수 있어서다.
박 차장은 "아파트 가격의 오름폭이 확대되고 거래량도 충분히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고려했을 때 향후 가계대출도 당분간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상당한 증가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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