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지난 3월 22일 의성에서 발생해 7일간 이어진 초대형 산불로 인해 도내 사과 주산지 1,560㏊가 피해를 입었으며, 이 중 473㏊는 회복이 어려워 전면 재식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18일 밝혔다.
경북은 전체 사과 재배면적이 19,257㏊로 전국(33,313㏊, 2024년 통계청)의 약 58%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사과 주산지다. 이번 산불은 지역 농가에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초래했다.
이에 경북도농업기술원은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센터와 협력해 산불 피해 지역의 사과나무 생육 상태를 파악하고 영농기술을 현장에 지원하기 위해 '긴급 영농기술지원단'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기후 온난화로 인한 대형 산불의 빈도 증가에 대응하고, 피해 나무의 생존력과 회복 가능성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의성, 안동, 청송 등 주요 피해 지역을 대상으로 '산불 피해 사과원 수체 생육 현장 모니터링' 긴급 대응 연구에 착수했다.
이번 연구는 산불 복사열로 인해 20~25% 정도 피해를 입은 사과나무를 대상으로 가지치기, 수분·양분 관리 등 회복 기술을 적용한 뒤, 개화, 착과, 수세, 생산량 등을 수확기까지 30일 간격으로 조사해 생존력과 회복 가능성을 평가한다.
5월 상순에 조사된 후지 품종(4~7년생)의 경우, 주당 평균 화총수(꽃눈 총수)는 정상 나무의 120개에 비해 피해 나무는 평균 68개(43.8%)로 낮게 나타났다. 경북도는 6월 하순부터 착과량과 병해충 발생 등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생산량과 품질 특성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산불 피해를 입은 사과나무의 회복력을 과학적으로 진단함으로써 불필요한 재식재를 줄이고 묘목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수세 회복력과 생산성 분석을 바탕으로 '재식재 여부 판단 기준'과 '회복력 기반 재배 매뉴얼'을 마련해 향후 현장에 적용 가능한 실용적인 영농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산불 피해 사과나무의 생육 상태를 정밀 분석해 묘목 갱신 여부를 과학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고, 사과 농가의 조기 회복을 위한 정밀 모니터링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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