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직업훈련 교사들이 한국의 실습 중심 교육 방식을 직접 체험하며 전문 역량을 끌어올렸다. KOICA-대한상공회의소-인하공업전문대학교가 협력해 운영한 이번 연수는 양국 간 직업훈련 분야 협력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됐다.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 직업훈련원의 교사 15명이 한국을 찾아 실습 지도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60일간의 직무 연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초청 연수는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가 추진하는 '우르겐치 직업훈련원 건립 및 직업훈련 제도역량 공고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직무 연수는 전기·자동차·용접·미용·호텔 등 5개 공과의 선도교사들이 각 분야별 전문 기관에서 교육을 받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전기·자동차·용접 분야 교사 9명은 파주의 대한상공회의소 경기인력개발원에서, 미용 분야 3명은 일산 뷰티아카데미에서, 호텔 분야 3명은 인천 인하공업전문대학교에서 각각 실습 중심의 교육을 받았다.
특히 인하공업전문대학교에서는 관광종합실습실과 관광정보실습실을 개방해 호텔과 교수 요원의 직무 연수를 지원했다. 강의와 실습이 병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5월 8일부터 6월 18일까지 42일 동안 집중 운영됐다. 연수 참가자들은 교내 기숙사에 머물며 현장 밀착형 연수를 소화했다.
인하공업전문대학교 서헌 교수는 "이번 연수는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 우즈베키스탄의 산업현장에 적합한 직업훈련 모델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며 "양국 교육기관 간의 협력 체계가 지속적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수에 참여한 굴리요르(Gulyor) 교수는 "인하공전 실습실은 실제 호텔처럼 정교하게 구성돼 있어 학생 교육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며 "교육에 대한 새로운 시야를 갖게 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 직업훈련원 교사들은 현지로 돌아간 뒤 이번 연수에서 체득한 교수법과 실습 운영 방식을 교내 수업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각 전공별로 우즈베키스탄 산업 현장에 적합한 커리큘럼을 재구성하고, 연수 기간 동안 확보한 교육 콘텐츠를 기반으로 동료 교사 대상의 내부 연수도 실시할 예정이다.
인하공전 관광경영학과 재학생들도 "외국인 교사들과 함께 교내 공간을 공유하며 문화적 다양성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연수에는 인하공전 졸업생이 코디네이터로 배정돼 참가자들의 연수 적응을 도왔다. 이를 통해 학교의 국제화 역량을 넓히는 동시에 향후 ODA 기반 국제 교육사업 확대의 발판도 마련됐다.
KOICA와 대한상공회의소는 향후에도 직업훈련 역량 강화와 자격검정제도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외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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