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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

트럼프發 관세폭탄에 보험업계 '손해율·지급여력' 경보음

수입 부품값 급등에 車·건설보험 손해율↑
저성장·저금리 장기화 땐 생보 K-ICS 흔들

Chat GPT가 생성한 관세에 따른 보험업계 악영향 이미지./Chat GPT 생성 이미지

미국의 전면적 관세 부과로 글로벌 교역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한국 경제에도 급제동이 걸렸다. '부품·자재 가격 상승'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손해보험 손해율과 생명보험 지급여력비율을 동시에 압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모든 수입품에 10 % 기본관세를, 60여개 '최악의 침해국'(Worst Offenders)에는 고율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 증가세 둔화와 내수 회복 지연 양상을 보임에 따라 경기하방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무역수지 개선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5월 기준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를 기록해 수출 회복세 둔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로 국회예산정책처는 올해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은 전년 대비 최소 3.6%에서 최대 10.6%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민간소비 역시 소비심리 위축과 가계부채 부담의 지속 등으로 전년 대비 1% 증가에 그쳐 향후 회복 속도 또한 완만할 전망이다.

 

관세 여파는 금융시장까지 덮쳤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돌파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국에서 자본 유출 압력이 심화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무역갈등 완화 및 아시아 통화 강세 등의 안정 요인에도 불구하고 급등락을 반복해 높은 변동성을 지속하고 있다.

 

실물경기 둔화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가시화될 경우 보험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부정적 파급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트럼프의 관세정책과 국내 보험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손해보험은 산업별 리스크 확대로 인한 손해율 증가, 생명보험은 수익률 저하와 지급여력비율 악화 등 복합적 리스크에 직면할 전망이다.

 

손보업계는 자동차·건설·수출 산업과 맞물린 구조 탓에 관세 충격이 곧바로 손해율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자동차보험은 수입 부품의 가격 상승으로 수리비가 증가하고 손해율이 상승한다. 건설·화재보험은 철강·목재 등 주요 건축자재의 수입 단가 상승이 공사비 및 재건축 비용 증가로 이어져 각종 사고 발생 시 보험금 규모가 확대돼 손해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생보의 경우 경기 및 금리 변동에 민감한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계약감소, 자산운용 수익률 저하, 지급여력비율(K-ICS) 악화라는 복합적인 리스크에 직면한다.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로 인해 보장성·저축성 생명보험 상품의 신규 계약 유입은 전반적으로 정체된다. 만약 변액·연금 상품 수익률이 떨어지면 계약자 해지율이 높아져 유동성 부담이 커지고 확정금리형 상품은 운용이율이 공시이율을 밑도는 '이차 역마진' 위험이 확대된다.

 

문제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김가현 연구원은 "글로벌 교역 위축과 무역 불확실성의 증대는 운송 및 수출 관련 보험의 리스크 요인을 가중시켜 손해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저성장으로 현재와 같은 금리인하 기조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고 확정금리형 상품의 이차 역마진이 확대돼 생명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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