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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산업계 고용창출 온도차…삼성·현대차↑-에쓰오일·SK↓

이재명 대통령이 6월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와 기업인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뉴시스

'청년의 시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에 맞춰 국내 기업들이 채용확대로 화답하고 있다. 다만 업황침체를 겪고 있는 일부 기업들은 글로벌 불확실성 고조에 따른 위기 대응을 위해 고용을 축소하는 등 엇갈린 분위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취임전 "단군 이래 가장 잘살게 됐다는 선진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청작 IMF사태 이후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다"며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3월 고용동향 결과'에 따르면 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9.3%로 전년동월대비 0.2%p(포인트) 상승했지만, 청년층 고용률은 44.5%로 전년동월대비 1.4%p 하락했다. 실업률은 3.1% 수준인데, 청년층 실업률은 7.5%로 두 배 이상이다. 전년동월대비 1%p 상승했다.

 

특히 일자리를 구할 생각마저 포기한 '그냥 쉬는' 청년은 역대 최대인 50만명을 넘어서는 등 청년 취업난은 최악의 상황이다. 이는 기업들의 전반적인 신입사원 채용 규모 감소의 영향도 있다.

 

실제 2024년 국내 대기업 전체 직원수는 2023년 대비 3만3000여명 증가했지만 2023년도에 전년도 대비 5만5919명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고용 증가속도는 둔화됐다. 지난해 삼성(6477명↑), 현대차(6188명↑) 등은 인력을 확대했지만 LG(5482명↓)와 SK(6649명↓)는 구조조정 등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의 청년 정책에 화답하듯 현대차는 하반기 기술인재 채용을 진행하며 청년 고용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현대차는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1주일간 하반기 기술인재 채용을 진행한다. ▲자동차 생산 ▲R&D(연구개발) 기술인력 ▲배터리 기술인력 등 3개 부문에서 이뤄진다. 정확한 채용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생산직 채용 인원이 세 자리였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에도 이와 비슷한 세자릿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도 조만간 비슷한 채용 공고를 낼 전망이다. 기아는 지난해 9월 국내생산직을 비롯한 총 19개 분야에서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매년 상·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고 있는 삼성도 하반기 채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이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인재 육성과 장학사업 의지를 강조한 만큼 하반기에도 대규모 공채를 진행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삼성은 올 상반기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6곳의 관계사에서 7000여명의 신규 채용을 진행했다.

 

다만 일부 석유화학 업계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신규 채용을 중단하는 등 고용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쓰오일은 최근 진행중이던 소매영업직 신입사원 공채 절차를 중단한다는 이메일을 응시생에게 보냈다. 경영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을 이유로 들었다. 소매영업직은 판매 실적·주문 출하 관리, 신규 주유소 유치, 기존 거래처 유지 관리 등을 맡는 직군이다. 에쓰오일은 해당 직군 외에도 전반적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하반기 채용 재개 여부도 결정된 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SK도 몸집 줄이기에 돌입하는 등 신규채용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SK그룹에서 직원이 많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수요 부진과 공급과잉으로 실적악화에 시달리고 있으며 SK텔레콤은 유심 해킹 사태로 위기감이 확대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렵지만 새 정부가 기업 성장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과감히 개선할 것을 약속한 만큼 글로벌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며 "단기간 대규모 신규 투자보다 인재 확보를 위한 고용 창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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