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순익 101억·변액자산 1조 4,750억…운용이익률 3.82%로 반등
경과조치前 K-ICS 90.5%…보완자본 의존 96%, 자본 확충 시험대
'재무통'으로 알려진 박경원 iM라이프 대표이사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1분기 흑자를 지켰지만 재무건전성이 악화하면서 박 대표의 재무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M라이프는 지난 1분기에 순이익 101억원을 기록해 흑자를 이어갔다. 보험이익은 147억원으로 예정사업비보다 실제 사업비를 25억원 절감했다. 보험계약마진(Margin)·위험조정(RA) 상각액 139억원이 수익으로 잡혀 견조한 보험서비스수익을 뒷받침했다.
투자 부문은 유가증권 평가손실 -104억원, 보험금융손익 -321억원에도 불구하고 이자수익 297억원이 방어벽으로 작용해 순투자손실을 -15억원으로 축소했다. 운용자산이익률(OIY)은 3.82%로 전년 동기보다 0.8%포인트(p) 상승해 실질 투자수익 개선을 확인했다.
성장을 이끈 건 변액보험 판매 확대였다. 변액·퇴직연금 등 특별계정자산은 1조4750억원으로 1년 새 17% 늘어나 총자산의 20.7%를 차지했다. 총자산은 6조8746억원으로 7751억원 확대됐고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24.3%에서 6.6%로 반등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6.7%로 7.5%p 껑충 뛰었다.
다만 건전성 지표는 금리 하락과 할인율 현실화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6444억원까지 늘었다. 건전성 기준 자본은 508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26억원 감소했다.
지급여력금액은 5169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그 중 4967억원(96%)은 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 등 보완자본으로 나타났다. 필요자본(지급여력기준금액) 5712억원 가운데 시장위험이 3105억원, 생명·장기손해보험 위험이 3274억원으로 약 110%를 차지했다.
K-ICS 지급여력비율은 181.9%(경과조치 후)로 1년 새 54.8%p 하락해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 이상에 근접하고 있다. 지급여력비율은 모든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에 따라 박경원 iM라이프 대표의 우선순위 과제로 재무건전성 확보가 꼽힌다. 박 대표는 중앙대 회계학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독일 알리안츠그룹 생명보험팀장, 오렌지라이프(현 신한라이프) 최고재무담당책임자(CFO), 신한라이프 CFO 등을 역임한 '재무전문가'다.
특히 올해 3월말 기준 국내 보험사들의 평균 지급여력비율이 197.9%로 처음 200%선 아래로 떨어져 업계 전반이 흔들리고 있어 재무전문가 박 대표에게 쏠리는 시선 역시 무거워지고 있다. '수익보다 자본이 문제'인 시장 흐름 속에서 박 대표가 재무전문성이 취약한 기본자본 체질을 얼마나 빠르게 개선하느냐가 iM라이프의 다음 성적표를 좌우할 전망이다.
iM라이프 관계자는 "박 대표 취임 후 자본관리에 초점을 두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자본관리를 담당하는 자본관리팀을 신설하고 수익성 검증과 자본관리가 연계될 수 있도록 경영기획부 산하에는 상품개발부를 편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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