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공석이 된 집권여당 당 대표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가 오는 8월 2일 열리는 가운데, 박찬대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이제부터는 박찬대가 이재명의 곁을 지켜줘야 한다고 마음 먹었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박찬대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선거 구도는 정청래 전 법사위원장과 2파전으로 '누가 진짜 친이재명 후보인가'를 가늠하도록 짜여졌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원팀을 강조하며 이 대통령이 대선 때 신었던 신발을 신고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 전 원내대표의 출마 선언식에는 후보의 지지자들로 가득 찼고, 일찌감치 이건태·김기표·이훈기·맹성규·황명선·송재봉·유동수·김승원·허종식·임광현·양부남·박선원·김문수·김용만·전용기·박주민·이병진·정을호·윤종군 의원 등이 참석해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출마 선언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민주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당정대(정당·정부·대통령실) 관계를 원팀 수준으로 강화하고, 정치공세 차단부터 입법, 정책 시행 전반에 걸친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력으로 하나하나 따박따박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완벽한 내란종식을 위해 특검을 지원하고 통합을 가장한 야합을 막아내겠다. 내란종식은 이재명 정부가 지향하는 통합의 대전제다. 특검을 최대한 지원하고, 특검 흔들기에 총력전으로 맞서겠다"며 "이를 통해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우리 공동체로부터 시급히 격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특검조차 정치 보복이라고 호도하는 세력과의 통합은 야합일 뿐이다. 윤석열 정권에 빌붙어 불법을 저지른 자들은 법의 심판을 받는 것이 정의 이전에 상식이다. 통합은 정의의 결과여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주요 공약으로 ▲검찰·사법·언론 개혁 추진 ▲야당과 성실한 협상과 합리적 타협 추구 ▲당원 주권 시스템 실현 ▲당 험지 공략으로 내년 지방선거 압승 등을 제안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박찬대가 이재명의 곁을 지켜줘야 한다고 마음 먹었다"라고 말할 때는 감정이 북받쳐 울먹이기도 했다. 박 전 원내대표가 울먹이자 지지자들을 우레와 같은 함성으로 박 전 원내대표를 지지했다. 그는 "이미 검증된 원팀이 앞으로도 원팀으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 부여된 과제들을 척척 완수해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원내대표는 개혁정치와 관련한 구상을 묻는 질문에 "이제 저희가 집권여당이 됐다. 국민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민생 법안을 하나하나 우선순위를 정해서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가장 큰 변화는 주가지수 아니겠다. 2600에서 시작된 주가가 3000선까지 쉼없이 올라가고 환율도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에 상당한 기대가 있다는 것"이라며 "결국 국장을 탈출하거나 국장에 기대가 부족한 시민들에게 경제 불확실성을 해소해주고 그들의 안정적 투자를 반영하도록 상법 개정 등을 통해 이 부분에 대한 안정감을 높여주고 미래 기대가치를 높여주겠다"고 부연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마음이 누구에게 있냐는 물음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마음에 따라 국민의힘의 당 대표가 뽑히기도, 잘리기도 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마음은 어디있나. 국민에게 있다. 국민이 원하는 후보가 누구인지 국민에게 맡기는 것이 이 대통령의 마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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