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23일 오는 8월2일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 선언을 하면서, 일찍이 출사표를 던지고 전국 순회 일정을 소화 중인 정청래 전 법사위원장과 격돌하게 됐다.
이번 당 대표 선거는 친명(친이재명)계 후보들끼리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공식 선거운동 일정에 돌입하지 않았는데도 양측의 지지층에선 서로를 비방하는 메시지가 난무해 후보들이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당 대표 선거는 권리당원 55%, 국민 여론조사 30%, 대의원 15%를 반영해 선출하기 때문에 전체 권리당원의 약 30%가 있는 광주·전남의 당심을 사기 위한 후보들의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정청래 전 위원장은 당 대표 출마 선언 당일인 지난 15일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고 지난 19~20일엔 이틀 일정으로 광주와 전남을 방문하며 당심에 호소하기도 했다.
이번 당 대표 선거가 중요한 이유는 임기 중 지방선거가 있어 당 대표가 공천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당 대표직 연임에 성공할 경우 총선 공천권까지 행사할 수 있어 저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원팀'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출마 선언식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민주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당정대(정당·정부·대통령실) 관계를 원팀 수준으로 강화하고, 정치공세 차단부터 입법, 정책 시행 전반에 걸친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력으로 하나하나 따박따박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박찬대가 이재명의 곁을 지켜줘야 한다고 마음 먹었다"라고 말할 때는 감정이 북받쳐 울먹이기도 했다. 박 전 원내대표가 울먹이자 지지자들을 우레와 같은 함성으로 박 전 원내대표를 지지했다. 그는 "이미 검증된 원팀이 앞으로도 원팀으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 부여된 과제들을 척척 완수해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전 위원장은 "3년 전 이재명 대통령, 정청래 당 대표를 꿈꿨다. 그러나 그 꿈을 미루고 이재명은 당 대표로, 정청래는 최고위원으로서 무도한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과 맞서 싸워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꿈은 실현됐다. 이제 드디어 정청래가 당대표에 도전한다"며 "이 대통령, 정 당 대표가 꿈꾸는 진짜 민주당,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 민주당 당 대표로 이재명 대통령과 한 몸처럼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박찬대 전 원내대표는 주요 공약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민주당의 모든 역량 집중 ▲완벽한 내란종식을 위해 특검 지원 ▲검찰·사법·언론 개혁 추진 ▲야당과 성실한 협상과 합리적 타협 추구 ▲당원 주권 시스템 실현 ▲당 험지 공략으로 내년 지방선거 압승 등을 제안했다.
정청래 전 위원장은 ▲대의원 투표제 폐지 ▲12·3 불법계엄과 내란행위 조사 및 처벌을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 추진 ▲지방선거 공천시스템 정비 ▲전당원투표제 상설화 ▲당원교육 강화 ▲당원 포상제 확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활동지수 지방선거 공천 반영 ▲당원 정책박람회 연 1회 개최 ▲당원존, 민원실 통합 등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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