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6월말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혁신안 수용 등 당의 쇄신에 대한 의지가 유야무야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김 비대위원장은 자신이 제안한 5대 혁신안에 대한 홍보와 대선 패배 이후 민심 청취를 위해 전국을 순회하고 있는데, 23일엔 강원을 찾아 김진태 강원도지사를 만났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김진태 지사가 당 개혁의 방향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전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김 지사와의 회동 이후 열린 강원 지역 언론 간담회에서 "우리 당이 이번 대선에서 패배했고 많은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도 있고, 중요한 것은 반성하고 변화하고 개혁하겠다는 의지이기 때문에 지사께서도 그런 방향성을 이어가달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각론으로 들어가면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방향성은 동의한다고 했다"며 "특히, 상향식 민주주의에 대한 개혁안을 제가 말씀드린 바 있고, 그것이 민주주의 발전에 많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혁신안을 관철시킬 수단이 없다는 질문에 "가장 최선의 방법은 남은 임기 동안 당원 여론조사를 실시해서 5대 개혁안에 대한 의사를 묻고 관철시키는 것이 최선"이라며 "차선책으론 당 내 의원들의 개혁에 대한 총의를 모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다음 지도부가 개혁안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동력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고 많은 시·도 지사의 의견을 모아서 총의를 모으는 것이 차선책"이라고 설명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전국을 순회하면서 혁신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것이 추후 조기 전당대회에 출마를 염두해 두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선 전당대회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 이 상태로는 전대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제가 남은 기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과거의 당이 잘못한 것을 처절하게 반성하고 국민께 변화하겠다고 쇄신 의지를 드리는 것"이라며 "제 임기 동안 관철하지 못한다면 권한대행 체제일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일지 모르겠지만 동력을 꺼트리지 않고 이어지게 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했다.
한편, 범친윤(윤석열)계의 지지를 받아 선출된 송언석 원내대표가 혁신안 수용에 반대하며 제안한 혁신위원회 구성이 당의 폐단을 발본색원하고 혁신으로 이끌 수 있을 거라고 보는 목소리는 크지 않다.
역대 혁신위가 내놓은 해법들이 당 내 반발에 제대로 적용된 사안이 거의 없으며, 친윤계의 지지를 받는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윤 전 대통령과의 손절 및 자기 반성에 소극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원내대표단을 범친윤계가 장악해서 당의 쇄신 의지가 읽히지 않는다는 지적에 "말을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지만 물을 강제로 마시게 할 순 없다"며 "여러 상황에 맞게끔 최종적으로 구성하다보니 훌륭하신 분들을 부대표단으로 모셨다. 쇄신을 위해서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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