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을 앞두고 인천환경공단이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하수시설과 맨홀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과 정비에 나섰다. 노후 설비는 전면 교체하고 첨단 기술을 접목해 지반 위험까지 사전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인천환경공단(이사장 김성훈)은 본격적인 장마철에 앞서 중구 월미도 일대 하수도시설과 맨홀 상태를 집중 점검하며 폭우에 대비한 사전 정비에 돌입했다.
공단은 인천시 전역에 위치한 공공하수처리시설 11곳과 차집관로 89.6km, 펌프장 31곳을 관리하고 있다. 이번 점검은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해 수압이 급상승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맨홀 뚜껑 이탈 사고와 시민 추락 위험을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비 대상은 총 1,025개 맨홀이며, 이 중 노후화가 진행된 423개는 잠금형 뚜껑으로 교체했다. 올해 교체 예정이었던 약 700개 가운데 교체 필요성이 낮거나 구조상 어려운 300개를 제외하면, 사실상 전면 정비가 이뤄졌다. 이번 사업에는 총 7억 1천여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공단은 단순 교체에 그치지 않고, 뚜껑 이탈을 방지하는 잠금장치와 함께 2차 추락을 막는 안전 시설도 설치해 사고 가능성을 구조적으로 차단했다.
지하 시설물의 장기적 안정성 확보를 위한 기술적 대응도 병행한다. 공단은 자체 보유한 GPR(지표투과레이더) 장비를 활용해 지반 상태를 정밀 조사한다. 하수도관은 유속이 낮아 누수가 발생해도 외부에서 감지하기 어려운 데다,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 지반이 약해지면서 도로 침하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지하철 공사 등 외부 요인으로 지반 변형이 우려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조사를 우선 실시하고, 위험 요소가 발견되면 CCTV를 이용해 하수관 내부를 정밀 진단한 뒤 즉시 복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공단은 조사 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해 GIS(지리정보시스템)와 연계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수관 유지관리와 도로 침하 예방에 활용할 방침이다.
김성훈 이사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성 폭우가 일상이 된 지금, 선제적인 정비와 관리가 시민 안전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하절기 재난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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