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반세기 넘게 한 자리를 지켜온 지역 노포(老鋪)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일상의 기억이 깃든 이 오래된 가게들을 지역 정체성의 일부로 바라보며 지속 가능한 전통 계승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6월 24일 샤펠드미앙에서 열린 '노포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오랜 세월 지역을 지켜온 상인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가 주관했으며, 인천 각지에서 50년 이상 영업을 이어온 22개 노포의 대표 25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초청된 가게들은 식당, 문구점, 사진관, 철물점, 자전거점 등 다양한 업종에 걸쳐 있다. 상호는 변해도 한결같은 자리에서 지역의 일상과 기억을 지켜온 공간들이다. 이 자리에서 유정복 시장은 "노포는 단순한 상점이 아닌 지역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삶의 공간"이라며, "전통의 가치를 계승할 수 있도록 행정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중소벤처기업부의 '백년소상공인' 지정 제도와 연계한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백년소상공인으로 지정되면 스토리보드 제작, 판로 개척, 온·오프라인 홍보, 각종 정책 우대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인천시는 신청부터 평가까지 전 과정에서 밀착 행정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인천광역시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조례」를 기반으로 전통 기술 보호와 사업승계, 지식재산권 확보 등 노포들이 당면한 현실적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노포들이 지역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존속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유정복 시장은 "노포는 시민들의 기억이 깃든 생활의 일부이자 소중한 지역 문화유산"이라며 "이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인천시가 진정성 있는 정책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대표적인 노포로는 강화 교동면의 연안정육점, 중구 신포동의 다복집, 미추홀구 도화동의 용인정, 부평구 부평동의 챠밍, 계양구 계산동의 별사진관 등이 있다. 이들은 세대를 넘어 인천 시민의 삶 속에 스며든 공간으로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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