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는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리는 다양한 추념행사를 마련하고, 캠퍼스 곳곳에서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계명대는 16일부터 25일까지 성서캠퍼스 동산도서관 로비에서 '6·25전쟁 사진전'을 개최 중이다. 이번 전시에는 전쟁 발발과 전선의 모습, 후방 생활, 국제사회의 지원, 전후 복구 등을 주제로 한 총 50점의 사진이 전시되어, 전쟁의 비극을 기억하고 학생들에게 역사적 교훈을 전하고 있다.
전시장을 찾은 백예빈(영어영문학과) 학생은 "6·25전쟁이 먼 옛날 이야기처럼 느껴졌는데, 사진을 통해 당시의 참혹함과 지금의 평화가 어떤 희생 위에 서 있는지를 체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24일에는 총학생회 주관으로 '6·25전쟁 제75주년 추념식'이 아담스채플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벨라체우 아멘셰와 울데키로스(1934년생), 티라훈 테세마 가메(1939년생), 필리핀 참전용사 플로렌도 아그불로스 베네딕토 주니어(1932년생), 6·25참전유공자회 대구시지부장 서봉구(1933년생)를 비롯해 내국인 참전용사 9명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놀란 바크하우스 주부산 미국 영사, 김종술 대구지방보훈청장, 윌리엄 코스트 미19지원사령부 부사령관, 김성길 제50보병부사단장, 신일희 총장과 750여 명의 학생·교직원이 함께해 추모의 뜻을 나눴다.
행사는 6·25전쟁을 조명하는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16개 참전국 국기에 대한 헌화, 애국가 제창, 묵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참전용사들의 생생한 증언과 후손들의 이야기는 참석자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벨라체우 아멘셰와 울데키로스씨는 "폐허였던 한국에서 싸웠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오늘날 한국의 눈부신 발전은 우리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필리핀 참전용사의 손녀 안젤리카 베네딕토 멘도자(2000년생)는 "할아버지는 17살에 참전했고, 저는 그 용기에서 평화의 의미를 배웠다. 그 가치를 후대에 꼭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신일희 총장은 추념사를 통해 "오늘 행사가 학생들 주관으로 준비됐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참전용사의 대부분은 여러분 또래의 젊은이들이었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그들의 희생 덕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계명대는 에티오피아와 필리핀에서 초청한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동산병원에서 종합 건강검진을 제공했으며, 모든 비용은 대학 측에서 전액 부담했다.
계명대는 이번 추념행사를 통해 6·25전쟁의 아픔과 대한민국의 성장 과정을 되새기고, 희생을 기억하며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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