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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기동향

[금융안정보고서] 韓 금융불안지수 '주의단계'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 (2025년 6월) 발표

(왼쪽부터)금융불안지수 추이, 금융취약성지수 추이: 올해 1분기 금융불안지수와 금융취약성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한국은행

내수 회복이 더뎌지고 미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수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우리나라의 금융불안지수(FSI)가 이미 '주의단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상승 기대감에 가계대출이 주택 매매로 쏠리고, 중소기업·자영업자 등을 중심으로 대출 연체율이 늘어나면 금융시스템 건전성이 위협받는 '위기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5일 내놓은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단기적인 안정상황을 보여주는 금융불안지수(FSI)는 지난 5월 기준 20.7로 주의단계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19.8)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금융불안지수는 금융시장, 실물경제, 가계, 기업, 은행, 대외부문 등 다양한 부문의 지표들을 종합해 금융불안 가능성을 측정한다. 값이 클수록 금융시스템이 외부충격에 취약하다는 의미다.

 

중단기적 금융시스템 취약성을 나타내는 금융취약성지수(FVI)도 1분기 30.2로 장기평균(2008년 34.0)을 하회하고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소폭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은 대내외의 높은 불확실성 영향으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면서도 "양호한 금융기관 복원력와 대외지급능력 등을 감안할 때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은행 비은행간 가계대출 연체율 비교: 저신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비은행권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한국은행

다만 한은은 최근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해 대출 증가폭이 확대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1분기(1~3월) 가계신용은 1928조7000억원으로 1년전과 비교해 2.5% 증가했다. 가계대출 월별 증가폭은 올해 3월까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서울 일부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으로 주택거래가 증가하며 4월 대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1분기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41.2%로 지난해 3분기(142.8%) 보다 하락해 가계의 채무상환 부담은 줄었지만, 취약차주 비중이 오름세를 지속했다. 전체 차주가운데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하위 30%) 또는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취약차주의 비중은 1분기말 7.0%로 지난해 3분기(6.6%)와 비교해 상승했다. 전체대출에서 취약차주 보유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1%에서 5.3%로 올랐다.

 

기업대출은 증가하지 않고 있지만, 중소기업과 비은행기관으로 연체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금융기관의 기업대출 잔액은 1분기 기군 1920조4000억원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분기말 2.84%로 지난해 3분기(2.43%)와 비교해 0.41%포인트(p) 상승했다. 이자보상배율을 보면 대기업은 전년에 비해 2배 상승(2023년 2.1배→ 2024년 4.0배)한 반면 중소기업은 2배 하락(2023년 -0.3배→2024년 -0.7배) 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이자 지급 능력으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낸다.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중소기업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은행별 기업규모별 연체율 추이: 비은행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크게 증가했다. /한국은행

기업의 연체율을 보면 은행의 1분기 연체율은 0.62%로 지난해 3분기(0.52%)와 비교해 0.2%p 상승한 반면 비은행 기관은 7.43%로 같은 기간 1.04%p 올랐다.

 

비은행 기관 중 보험회사의 연체율은 1분기 기준 0.91로 지난해 3분기(0.71%)와 비교해 0.2%p 상승했다. 증권회사는 5.24%로 같은 기간 0.57%p 늘었다. 카드사를 포함한 여전사는 2.36%로 0.16%p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건전성은 비은행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다소 저하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일반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모든 은행에서 감독기준를 상회하고, 비은행도 모든 업권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규제기준을 상회해 손실 흡수력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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