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 발표
서울 등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주택 가격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금리가 떨어지면 주택 매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24일 내놓은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수도권은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9.6% 상승한 반면 비수도권은 오히려 하락(-1.7%)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주택 가격이 상이한 흐름을 보이는 것은 금리인하기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입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주택시장 현황을 보면 지난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는 수도권보다 비수도권 주택거래가 많았던 반면 올해 3월부터는 비수도권보다 수도권 주택 거래가 늘었다.
집을 사려는 사람이 많아지면 주택가격은 증가한다. 토지거래 허가구역 일부 해제 등의 영향으로 시작된 이번 서울지역 주택가격 상승은 5주 만에 주간상승률 0.1%, 7주만에 0.2%가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기대심리가 커지면서 주택 매입 대기수요가 증가했다"며 "최근에는 거래도 늘고 가격 상승폭도 재차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매입을 위한 대출이 증가하면서 금융불균형 위험이 재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우리나라 가계 자산의 60% 이상은 부동산에 쏠려 있다. 주택시장이 충격을 받아 주택가격이 하락하면, 가계는 자산보다 부채 비중이 늘어나며 실물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은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택공급을 안정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 관계자는 "비수도권의 경우에는 주택시장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건전성 위험이 커질 수 있는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지방의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주택 수요를 늘려 지역간 불균형을 완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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