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은 왜관읍 호국의다리에서 6월 21일부터 28일까지 '120년의 추억 나들이 ? 호국의다리 사진전'을 개최하고, 지역 주민의 삶과 기억을 되새기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사진전은 1905년 건설돼 120년을 맞은 호국의다리의 역사와 함께, 왜관 지역 주민들이 직접 기록하고 간직해 온 과거의 모습을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전시는 왜관읍문화도시사업추진단(단장 신혜영)이 주관해 추진했으며, 추진단은 지난 6개월간 지역 곳곳을 누비며 주민들이 소장한 사진을 수집했다.
사진은 6·25전쟁의 흔적을 간직한 참전용사들의 모습, 옛 시장 풍경, 어린 시절 자전거를 끌고 다니던 소년 등의 장면이 포함돼 있으며, 주민의 삶과 시간이 담긴 흑백사진 120장이 다리 난간을 따라 전시돼 관람객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와 연결되도록 기획됐다. 사진을 기증한 주민들은 전시된 장소를 다시 찾으며 서로의 기억을 공유했고, 일부는 사진을 통해 이웃과의 뜻밖의 상봉을 경험하기도 했다.
신혜영 단장은 "사진 한 장을 얻기 위해 여러 차례 방문한 가정도 있었고, 많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다리 위에 살아 있는 전시를 완성할 수 있었다"며 "기억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연결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이번 사진전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칠곡군 관계자는 "호국의다리는 단순한 교량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공동체를 이어온 상징적인 장소"라며 "이번 사진전이 주민들의 삶과 기억을 되새기고, 지역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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