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역별 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 발표
지난해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 투자액이 1724억 달러(약 234조3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미국을 대상으로 한 투자잔액 은 1581억달러(약 214조원)로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 주가가 연중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전고점을 돌파하자 서학개미들의 투자 비중이 미국으로 더 쏠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4년말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준비자산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1년 전보다 1724억 달러 늘어난 2조970억달러로 집계됐다.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는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 투자를 뜻하는 금융자산(대외투자)과 외국인의 국내 투자로 분류되는 금융부채(외국인투자) 잔액을 지역별·통화별로 세분화한 통계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에 대한 투자잔액은 9626억달러로 전체 45.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지난해 투자잔액(8045억달러)와 비교해 1000억달러 가량 증가했다.
이는 미국의 증권투자잔액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증권투자 잔액은 미국이 6034억달러로 63.4%를 차지했고, EU(1247억달러, 12.5%)가 뒤를 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해외투자 열풍이 지속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유량이 크게 늘어났다"며 "지난해 미국주가 연중 상승세를 이어가고 전고점 돌파를 반복하며, 투자가 미국으로 더 집중돼 대미국 주식잔액이 역대 최대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국내기업들이 자동차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미국내 생산시설 투자를 늘리며 늘어난 직접투자잔액도 대미 금융자산 증가에 일조했다.
직접투자별로 보면 미국은 2389억달러(31.3%)로 가장 많았고, 동남아는 1553억달러(20.4%)로 뒤를 이었다.
이날 한은은 미국의 투자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중국의 투자는 감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미국과 달리 직접투자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미중 갈등이 지속되고 중국 내수부진으로 투자여건이 약화됐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등의 영향도 커지면서 2년연속 감소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잔액을 뜻하는 대외금융부채는 1년사이 1290억달러 감소한 1조 4105억달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동남아가 3280억달러로 23.3% 비중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미국(3191억달러, 22.6%), EU(2317억달러, 16.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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