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이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중에서도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로 인해 극단적인 기상재해가 발생하며 상반된 피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뜨거운 열기에 아스팔트 도로가 녹아내리는 미국과, 쏟아지는 폭우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한 중국의 모습은 기후변화가 전 지구적으로 다양한 재난을 초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뉴욕은 살인적인 폭염으로 아스팔트 도로가 녹아내리면서 차량이 땅속으로 가라앉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화씨 99도(섭씨 약 37도)까지 치솟은 기온 탓에 롱아일랜드 공원 인근 도로에서는 버스가 도로를 뚫고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맨해튼 도심에서는 소방차 바퀴가 아스팔트에 빠지는 현상도 일어났다.
전문가들은 고온으로 인해 아스팔트가 무르게 변하고, 지반에 빈 곳이나 약한 지점이 있어 차량의 하중을 견디지 못해 도로가 내려앉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열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싱크홀 현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반해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은 지속적인 폭우로 인해 30년 만에 최대 규모의 홍수가 발생해 최소 6명이 사망하고 8만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폭우로 인해 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저지대가 침수되고 주요 기반 시설이 손상되어 교통과 통신이 두절되는 등 주민들이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또한 산사태와 고속도로 붕괴 등 2차 재해 위험이 지속되고 있어 당국은 긴급 수색과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상 당국은 일부 지역에 여전히 국지성 폭우가 예상되어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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