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경기동부 대개발' 구상이 가시적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경기도 여주시 가남읍에 축구장 38개 크기(27만1,663㎡ 규모)의 대형 산업단지 클러스터 조성이 본격화된다.
경기도는 '여주 가남 일반산단 클러스터 조성' 안건이 지난 6월 27일 국토교통부장관 직속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1일 밝혔다. 수도권 자연보전권역 내 대규모 산단이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 이후 40여 년간 묶여 있던 규제의 빗장을 처음으로 푼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김동연 지사는 "견고했던 수도권 규제의 장벽을 실질적으로 허물었다"며 "경기도의 오랜 숙원이었던 수도권 규제의 합리화에 한 걸음 다가섰다"고 강조했다.
이번 여주 산단은 단순한 상징성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경제 효과도 기대된다. 여주시는 해당 산단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중심의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조성 작업에 착수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 완료 시 직접고용 859명, 간접고용 383명 등 총 1,242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 인구 유입과 함께 주택, 교육, 소비 등 다양한 연쇄 효과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환경 우려에 대해서도 도는 오히려 긍정적인 변화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현재 여주 등 경기 동부권에는 7,221개 공장 중 92%(6,640개)가 개별 공장 형태로 난립해 있으며, 이는 자연보전권역 규제 강화의 역설적 결과라는 분석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소규모 개별 공장의 단위면적당 폐수 배출량은 산업단지보다 높아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다"며 "체계적인 산단 개발이 오히려 환경보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여주 산단 클러스터는 시작일 뿐"이라며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자연 보호라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의 입법 취지를 살리면서도, 지역경제에 숨통을 트는 제2, 제3의 산단 클러스터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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