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은 2일, 오는 7월 1일자로 유보통합(유치원·어린이집 관리 체계 일원화) 이관에 대비해 도내 9개 교육지원청에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기초지자체 보육업무 이관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포항·경주·김천·안동·구미·영주·영천·경산·칠곡 등 9개 교육지원청에 교육행정직 1명씩, 총 9명을 배치한 것으로, 국가 정책 수요에 따라 확보된 인력이다. 이는 22개 시군의 어린이집 수와 지역 규모를 반영한 선제 조치로, 나머지 지역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 배치할 계획이다.

경북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유보통합 이관을 준비해 왔다. 유보통합추진단, 자문단, 전담 TF, 도·시·군 실무협의체 등을 구성·운영하며 지역 맞춤형 협업 체계와 대응 전략을 마련해왔다.

이번에 배치된 전담 인력은 △교육지원청의 유보통합 행·재정 이관 준비 △보육업무 실무 파악 △지역 보육 실태 분석 △정책 홍보 △현장 밀착 지원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경북교육청과 기초지자체 간 가교 역할을 맡게 된다.

전담 인력의 업무 적응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오는 10일 본청 행정지원동에서 직무 연수가 실시되며, 이후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오는 9월 1일 자로 본청 유초등교육과에 장애 영유아 전담 장학사 1명을 배치해 유보통합 체계 내 특수교육 대상 영유아에 대한 맞춤형 지원 기반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교육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고, 모든 아이가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2023년 1월 본청에 유보통합 이관 준비팀을 신설한 이후 △이관 대상 업무 협의 △조직·재정 이관 준비 △유치원·어린이집 간 격차 해소 등을 중심으로 지방 관리체계 일원화 기반을 꾸준히 다져왔다. 현재 유보통합 시범기관 20곳(유치원 10개, 어린이집 10개)을 지정·운영하며 지역 맞춤형 특색사업도 추진 중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유보통합은 우리 아이들이 안정적이고 질 높은 교육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전담 인력 배치를 통해 교육지원청의 유보통합 추진 역량을 강화하고, 현장과의 긴밀한 소통으로 성공적인 안착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