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하락·해외 투자 관심에 ELS 발행 증가
1분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전년 대비 24% 증가하며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리 하락과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이 맞물리면서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액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1분기 전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5조8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조8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상환액은 11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조2000억원 줄었다. 이에 따라 3월 말 기준 잔액은 84조6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3조원 증가했다.
특히 ELS 발행액은 1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원(24.1%)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금감원은 "금리 하락과 해외 주가지수 상승 기대가 맞물리며 투자 수요가 회복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수형 ELS가 전체 발행의 53.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발행액은 5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종목형 ELS는 4조2000억원으로 비중은 42.2%로 나타났다. 기초자산 개수 기준으로는 1개 종목에 투자하는 단일형 상품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기초자산별로는 코스피200(4조1000억원), S&P500(3조7000억원), 유로스톡스50(3조4000억원), 닛케이225(1조4000억원) 순이었다. 특히 코스피200의 비중은 홍콩H지수 사태 이후 급증해, 2023년 1분기 52.0%에서 2024년 67.6%, 올해 70.9%로 지속 상승했다.
발행 주체별로는 일반공모(3조8000억원), 은행신탁(3조2000억원) 순이었다. H지수 사태 이후 은행권의 판매 축소로 증권사를 통한 공모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상환 규모는 7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조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1분기 말 기준 ELS 발행 잔액은 5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손실 가능 구간에 진입한 낙인(Knock-In) 발생 ELS는 2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원 증가했다. 이들 상품은 전체 ELS 발행의 23.9%를 차지하며, 비중도 6.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원금지급형 비중은 51.7%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투자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구조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ELS를 포함한 파생결합사채(DLS) 발행액은 5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00억원 증가했다. 상환액은 4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8000억원 늘었고, 잔액은 3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ELS는 기초자산 가격 하락이나 발행사 신용위험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므로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최근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발행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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