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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마이크론 인적분할 '편법 논란'…액트 "소액주주 무력화, 집단행동 돌입"

액트 "형식만 바꾼 물적분할…주식매수청구권 회피"
지배력 강화 목적의 중복상장, 주가 디스카운트 불가피
의결권 위임장 모집하고 한국거래소·대통령실에 탄원 예정

소액주주 행동 플랫폼 액트(Act) CI/액트

소수주주 행동 플랫폼 '액트(Act)'가 하나마이크론의 인적분할 계획을 '편법적 자본시장 규제 회피'로 규정하며 본격적인 반대 집단행동에 나섰다. 액트는 3일 공식 성명을 내고 "하나마이크론이 추진 중인 인적분할은 형식만 바꾼 실질적 물적분할로, 중복상장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 시도"라며 "소액주주 보호장치를 회피한 매우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나마이크론은 지난 1월,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등 후공정 사업을 신설회사로 떼어내는 인적분할 계획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기존 법인은 투자사업 등을 담당하는 '하나반도체홀딩스'(가칭)로, 신설회사는 반도체 후공정 사업을 전담하게 된다.

 

하지만 액트는 이같은 구조가 물적분할 후 자회사 재상장과 사실상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에게 신설회사 주식을 비례 배정하지만, 향후 분할 신설회사의 상장 계획이 구체화되면 지배주주 중심의 구조 개편이 이뤄지며 결국 기존 주주의 권익이 침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지배주주가 자회사 지분을 모회사로 현물출자하면, 자신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반면, 중복상장에 따른 디스카운트로 일반 주주들은 주가 하락을 감내해야 한다"며 "이는 결국 투자자 이탈과 자본시장 신뢰 저하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액트는 이번 인적분할 구조가 최근 논란이 됐던 파마리서치 사례와 유사하다고도 강조했다. 당시에도 인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이 추진되며 소액주주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윤태준 액트 소장은 "이는 상법 개정 취지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규제 회피"라며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자로 직접 나서 주주 반대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액트는 오는 16일 열리는 하나마이크론 임시주총에서 인적분할 안건 부결을 목표로 총력 대응에 나선다. 오는 5일부터 플랫폼을 통해 의결권 위임장 모집을 개시하고, 주주 전자서명을 받아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청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액트는 7일 대통령실과 한국거래소에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해당 탄원서에는 주주 의견 수렴 없이 이사회에서 일방적으로 결정된 점, 상장 심사 시 실질 기준 적용 필요성 등이 담길 예정이다.

 

현재까지 액트 플랫폼에는 총 1007명의 주주가 참여 중이며, 이들의 보유 지분율은 2.03%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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