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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베트남 관세 인하에...현지생산 거점 둔 韓기업 간접 수혜 기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뉴시스

미국이 베트남과의 무역 협정을 통해 고율 관세를 대폭 인하했다. 이에 베트남에 생산 거점을 둔 국내 기업들도 관세 부담에서 다소 벗어나며 긴장감이 풀릴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베트남과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정에 따라 베트남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물품에 20% 관세를, 환적 물품에 대해서는 40% 관세가 부과된다. 여기서 환적 물품은 베트남을 거쳐 미국으로 수출하는 다른 국가 제품을 의미하며 이는 중국을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

 

해당 합의는 트럼프가 지난 4월 베트남에 대해 제시했던 46%의 고율 관세 방침에서 크게 물러선 것으로 미국과 베트남 간 통상 협력 강화 의지를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관세 부담 완화에 따른 간접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주베트남 한인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에는 1만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첨단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베트남이 점차 한국 기업들의 동남아시아 내 연구개발 및 생산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베트남 북부지역 박닌성 지역에 있는 휴대폰 생산 공장 전경./ 삼성전자

특히 베트남에 스마트폰·가전 공장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고율관세를 피해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현지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타이응우옌성과 박닌성 전체 스마트폰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며 이들 물량 중 상당수가 북미향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또한 세탁기를 비롯해 베트남 하이퐁에서 생산되는 생활가전 물량의 다수를 북미로 수출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관세가 줄어든 부분이 베트남 수출 상품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베트남 외 다른 국가들의 관세 변동도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긴밀하게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와 한화는 철강 및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사업에 투자하며 자본 투입뿐만 아니라 기술 이전과 현지 인력 교육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베트남에서 희토류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하며 전략적 협력 범위를 넓혀가는 중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 사업의 경우 이미 중국이 미국에 의해 반덤핑 관세가 부과된 제품들이 많아 미국 직수출에는 한계가 있어 동남아 및 주변 국가에 생산거점을 만들어 수출 대응 중"이라며 "환적 상품 관세 부과에 어떻게 적용할지 기준 설정에 대해서도 양국의 협의사항을 지켜봐야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효성그룹 역시 베트남에 생산거점을 운영 중이다. 현재 미국으로 수출되는 베트남발 효성 계열사 제품은 효성티앤씨의 섬유 제품과 효성티앤에스의 ATM기기가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효성의 베트남 법인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관세 부담까지 낮아진 만큼 현재 상황이 나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향후 상황에 따라 효성 측도 대응 수위를 조절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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