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은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영해면 '대리'의 공식 지명을 '대동리'로 복원했다. 이번 결정은 오랜 기간 지역민들이 사용해온 전통 지명을 되찾고,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회복하자는 주민들의 뜻을 반영한 결과다.
대동리는 본래 '큰 골짜기'를 의미하는 지명으로, 지역에서는 '한골' 또는 '대동'이라는 이름으로 오랫동안 불려 왔다. 그러나 1988년 영덕군이 행정구역 명칭 정비를 위해 조례를 개정하면서 '대동'이 '대리'로 변경됐고, 이후부터 공식 문서에서는 '대리'라는 명칭이 사용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과 출향인들 사이에서는 '대동'이라는 이름이 계속해서 사용되며 정서적으로 깊이 자리 잡고 있었다. 특히 고향의 지명 회복을 바라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서명 운동과 의견 제시가 이어지면서, 군은 이 같은 여론을 적극적으로 수렴했다.
이에 따라 영덕군은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해 마침내 36년 만에 옛 지명을 되찾게 됐다. 공식 명칭 변경은 지난 6월 30일자로 이뤄졌으며, 행정상 모든 문서와 표기에도 '대동리'가 적용된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오랜 시간 주민들이 간직해온 지명을 되찾은 것은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지역의 뿌리를 지키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고, 그 가치를 보존하는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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