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대형 ESS 프로젝트 경쟁 치열
삼성SDI·SK온, LFP·스마트 ESS 기술 강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실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LG엔솔과 SK온의 경우 개선된 실적이 예상되는 반면 삼성SDI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업계는 상반기 저조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하반기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통해 실적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 5조5654억원, 영업이익 49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152.0% 증가했다. 직전분기와 비교했을 때도 매출은 11.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1.4%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의 2025년 상반기 누계 실적은 매출액 11조8304억원, 영업이익 8669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SK온 역시 미국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적자 감소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SK온의 2분기 영업손실은 356억원 수준으로 전 분기(2993억원) 대비 적자 폭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SDI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3조5379억원, 영업손실 1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0.5%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할 것이란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실적개선을 보여주고 있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와 IRA(인플레 감축법) 보조금 제외 등 복합 악재로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이에 배터리업계는 하반기 ESS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변화해 시장 반전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ESS는 에너지 안정성과 재생에너지 확산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분야로, 미국·유럽 정부 정책과 맞물려 성장 잠재력이 높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기준 약 185기가와트시(GWh)에서 오는 2035년 약 1232GWh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국영전력공사 PGE와 지난 3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약 1GWh 규모, 6000억원 수준의 ESS 프로젝트로 향후 후속 협력까지 논의되고 있다. 또한 중국 3위 완성차 기업인 체리자동차에 내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8GWh 규모의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독일의 상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 제조업체인 테스볼트와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먼저 SBB?1.0을 공급하고 오는 2026년 2분기부터는 SBB 1.5도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SK온은 지난해 ESS 사업본부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격상했다. 올해 말까지 구체적인 수주 성과를 창출해 실적에 기여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SK온은 한국, 미국, 유럽, 중국 등 9개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배터업계 관계자는 "미국, 유럽 대형 ESS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해 하반기 실적 반전을 노릴 것"이라며 "스마트 ESS 기술과 리튬인산철(LFP)배터리 기반 현지 생산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케즘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익 다각화를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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