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운임비가 하락하며 국내 조선업계의 '피크아웃'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조선사들은 발주 지연을 일시적 현상으로 진단하며 수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카타르 석유기업 카타르에너지의 3차 발주와 인도 등 신시장 공략이 새로운 활로로 주목받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7만4000㎥급 LNG운반선의 정기용선료는 하루 2만5231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4만5000㎥급 선형의 평균 스팟 운임도 하루 3462달러까지 하락했다.
올해 LNG선 발주 또한 8척에 그치며 작년 상반기 65척에 대비 크게 줄었다. 지난해 발주의 약 70%가 카타르 프로젝트 물량이었음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기대됐던 글로벌 발주 일정이 지연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위축된 모습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 발주가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그만큼 내년에는 LNG선 발주 규모가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카타르에너지가 7월 중 EPC(설계·조달·시공)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인 만큼 최소 22척 규모의 LNG선 발주가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또한 미국이 LNG 생산 프로젝트 확대에 나서면서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를 중심으로 LNG선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취임 이후 미국은 에너지 안보를 명분으로 LNG 수출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텍사스와 루이지애나를 중심으로 주요 수출 거점 구축에 나섰다.
미국 신생 에너지 기업인 코어스탈 벤드 LNG는 텍사스에 연간 2250만톤 규모의 LNG 액화 및 수출 단지 개발에 착수했다. 또 미국 메이저 에너지 기업 셰브론은 루이지애나주 걸프 연안에서 에너지 트랜스퍼가 개발 중인 레이크 찰스 LNG프로젝트 장기공급 계약 규모를 기존 200만톤에서 300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조선사들은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도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인도는 전체 무역 물량의 약 95%를 해운에 의존하고 있으나 자국 조선 역량이 부족해 연간 약 110조원을 선박 임대에 쓰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인도는 자국 조선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와 기술협력에 나서고 있다.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인도 최대 국영 조선소 '코친조선소'와 조선 분야 장기 협력을 위한 포괄적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코친조선소와 설계·구매 지원,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위한 기술 협력, 인재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양사는 향후 인도 및 해외 시장에서 선박 수주 기회도 함께 모색할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선박 발주량 감소와 관련해 부정적인 의견들이 업계 안팎에 잇따르고 있으나 이는 과거 슈퍼사이클 때도 반복됐던 현상"이라며 "후판 가격이 오르면 선가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점진적인 원가 상승은 신조선가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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