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주민 아이디어를 반영한 '등대를 활용한 어촌마을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부산해수청은 지난달 15일까지 주민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공모된 어촌마을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와 심사를 거쳐 대상지를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대상지는 기장군 학리항 및 동암어항, 영도구 동삼어항 3개 마을로 어촌계에서 직접 제안한 지역의 상징성과 생활문화를 담은 아이디어가 주목받았다.

이번 사업은 부산해수청과 부산시, 부산항만공사 기관장 협의회를 통해 도출된 협업 과제로 '주민 주도형 경관개선 프로젝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학을 테마로 한 학리항 및 미역·다시마를 주제로 한 동암어항, 패총과 해녀 문화의 동삼어항 3개소를 정비할 예정이다.

4, 5위로 탈락한 중리항과 공수항은 내년 공모 및 주민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정비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어촌의 경관 개선을 통한 주민 생활 환경 향상은 물론, 등대를 중심으로 한 관광자원 개발로 어촌 활력 증진과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강온 항행정보시설과장은 "등대는 단순한 항로표지시설을 넘어 지역의 상징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함께 고민하며 어촌의 정체성을 살리고,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