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문화관광재단이 운영하는 '2025 문화예술교육사 현장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파도타고 탈춤타고』 프로그램이 지난 7일 영덕생활문화공간에서 개강했다. 전통 탈춤인 양산학춤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번 교육은 중장년층이 문화예술을 더욱 가깝게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40~60대 주민을 대상으로 실기 위주의 수업이 펼쳐진다. 학춤의 기본 동작부터 안무까지 단계적으로 익히며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은 탈춤의 예술성과 공동체성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기회가 된다. 이론 강의는 최소화하고 실습을 중심으로 구성한 점이 초보자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가는 요소로 작용했다.

특히 참여자들은 단순한 춤 동작을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학 모양의 탈을 직접 제작하고 전통 도포도 만들어보는 등 공연의 제작 과정 전반을 경험하게 된다. 강의를 맡은 장임순 강사는 양산학춤 전수자로, 다년간의 교육 경험을 살려 수강생 맞춤형 지도를 진행하고 있다.

모집 정원은 20명이었으나 신청자가 26명에 이르며 중장년층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첫 수업에서는 기본 손동작과 발 디딤 동작을 배우는 시간이 마련됐고, 수강생들은 섬세한 움직임을 묵묵히 따라 하며 전통춤의 미학에 몰입했다.

이번 교육은 오는 11월까지 총 25회에 걸쳐 진행되며, 마지막 회차인 11월 22일에는 지역 주민을 초청해 참여자들이 직접 무대에 오르는 성과공유회가 열린다. 실기 중심의 학습을 통해 갈고닦은 탈춤을 함께 나누는 자리로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릴 계획이다.

영덕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파도타고 탈춤타고』는 단순한 취미활동을 넘어 몸으로 전통을 배우고, 예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교육"이라며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지역 문화를 창의적으로 계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