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소성 설비 개조에만 3687억…냉각기등도 교체
유연탄 사용 30% 줄이고, 온실가스 年 약 3.6만t 배출 감소
CCUS 기술 상용화 박차도…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 목표
全 대표 "기후변화 대응 핵심 과제…온실가스 감축 지속할 것"
한일이 오는 2027년까지 시멘트 친환경 설비 등에 총 5276억원을 투입한다.
이 가운데 시멘트 제조 핵심인 소성 설비 개조 프로젝트에만 3687억원을 쏟는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등 친환경 지속가능경영에 더욱 집중한다.
8일 한일홀딩스가 발간한 '한일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그룹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은 679만2315이산화탄소환산톤(tCO2-eq)에 이른다. 이 가운데 시멘트 사업에서만 전체의 98%가 넘는 667만3691tCO2-eq를 배출했다.
시멘트 등 건설자재, 건설, 상사, 투자, 레저 부분에 걸쳐 9개 계열사로 이뤄진 한일그룹은 현재 시멘트 계열사로는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가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한일시멘트가 전년보다 16.1% 감소한 366만8271tCO2-eq, 한일현대시멘트는 7.6% 늘어난 312만4044tCO2-eq를 각각 기록했다. 한일현대시멘트의 경우 시멘트 생산량 증가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작년에 늘었지만 클링커 생산 단위 톤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는 앞서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5호 소성로(2023년 3월), 한일현대시멘트 영월공장 2호 소성로(2024년 1월)에 대한 설비 개조를 끝냈다. 또 폐프라스틱, 칩타이어 등 순환연료 투입량을 높이기위해 새틀라이트 버너(Satellite Burner) 투입 시스템도 설치했다.
에너지 효율 증대 등을 위해 고온의 클링커 온도를 낮추는 냉각기도 '5세대 최신 쿨러'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렇게하면 기존에 65% 수준이던 열 회수율을 70~80%까지 높일 수 있어 소성로 배출온도를 250℃에서 100℃로 낮추는 것 뿐만 아니라 고온의 클링커가 시멘트 분쇄기 성능을 저하시키는 것도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소성로 설비 개조로 유연탄 사용량을 3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를 통해 연간 약 3만6000t의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일은 유연탄과 같은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순환연료 비중도 점차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2022년 당시 32% 수준이었던 소성 공정에서의 순환연료 에너지 기여율을 올해 45%까지 올리는게 목표다.
탄소중립으로 가는 핵심 지름길 중 하나가 바로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CCUS) 기술'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CCUS 기술로 전 세계 이산화탄소의 15%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는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CCUS 국책과제에 참여하는 동시에 중장기 관점에서 전략 수립 및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2022년 CCUS 프로젝트팀을 꾸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2030년께면 CCUS 기술이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근식 한일시멘트·한일현대시멘트 대표는 "기후변화 대응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기업의 생존과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라면서 "소성로 개조, 폐열 발전 설비 신설 등 'ECO 프로젝트' 이름으로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친환경 설비투자는 한일이 추진해 온 저탄소 전환 노력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연료 전환, 폐열 회수, 폐자원 순환활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효율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일은 전방산업인 주택건설 침체 등으로 시멘트 산업이 크게 위축됐던 지난해에 그룹 전체적으로 2조2487억원의 매출(연결기준)과 2793억원의 영업이익(영업이익률 12.4%)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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