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교육

정시 합격점수, 고려대가 연세대 앞서…의대 정원 확대에 점수는 동반 하락

고려대, 4년 연속 연세대보다 정시점수 우위
의대 정원 확대 영향…정시 점수 동반 하락
대학별 점수 발표 기준 달라져 수험생 혼란
발표 기준 변화로 입시 전략 수립 난항

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고려대학교가 인문·자연계열 모두에서 연세대학교보다 높은 합격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모집정원이 대폭 확대된 가운데 정시 점수는 두 대학 모두 전년도보다 하락했다. 반면 서울대학교는 국수탐(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점수를 비공개하며 수험생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8일 종로학원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및 대학별 발표를 분석한 결과, 2025학년도 국수탐 백분위 평균 70%컷 기준으로 고려대 자연계열은 94.49점, 연세대는 94.04점으로 고려대가 소폭 높았다. 인문계열도 고려대 94.00점, 연세대 91.73점으로 격차가 두드러졌다. 서울대는 2020학년도 이후 처음으로 백분위 점수를 비공개했다.

 

고려대는 최근 4년간 인문·자연계열 모두에서 정시 합격점수가 연세대보다 높게 형성돼 왔다. 자연계열의 경우 ▲2022학년도 93.99점 ▲2023학년도 95.06점 ▲2024학년도 95.09점 ▲2025학년도 94.49점으로 집계됐으며, 인문계열은 ▲2022학년도 93.33점 ▲2023학년도 94.16점 ▲2024학년도 94.21점 ▲2025학년도 94.00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연세대는 자연계열이 94점대 초반, 인문계열은 90점 초반을 유지하며 고려대와의 격차가 이어졌다.

 

2025학년도에는 의대 정원이 크게 확대되면서 자연계열 상위권 점수가 전년 대비 하락했다. 고려대 자연계열은 전년도보다 0.6점, 연세대는 0.19점 떨어졌다.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해 최상위권 수험생이 타 대학으로 이동하면서 이들 대학의 정시 합격선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대는 2025학년도 정시 합격선으로 자체 환산점수를 발표했다. 자연계열은 401.5점, 인문계열은 395.7점으로, 모두 600점 만점 기준이다. 그러나 이 환산점수는 수능 표준점수와 가중치가 연동된 방식으로, 수험생들이 해마다 변하는 수능 난이도를 고려해 전년도와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정시 합격선 비교를 더욱 어렵게 만든 요인은 대학별 점수 발표 기준의 변화다. 기존에는 국수탐 백분위 평균점수(최종등록자 기준 70%컷)를 중심으로 공통 기준이 유지됐으나, 올해부터 연세대와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대학 다수가 각 과목별 점수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고려대는 국수탐 백분위 평균점수(70%컷)와 함께 과목별 점수도 함께 공개해 일관된 기준을 유지했다. 고려대의 2025학년도 인문계열 70%컷 과목별 점수는 ▲국어 94.41점 ▲수학 93.98점 ▲탐구(2과목 평균) 91.08점이었고, 자연계열은 ▲국어 93.34점 ▲수학 96.89점 ▲탐구 91.65점이었다.

 

연세대는 '어디가'에는 과목별 점수만 공개하고, 백분위 평균점수는 자체적으로 별도 공개한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세대 인문계열은 ▲국어 96.35점 ▲수학 88.38점 ▲탐구 91.71점, 자연계열은 ▲국어 91.62점 ▲수학 97.21점 ▲탐구 92.24점이었다.

 

서울대는 아예 백분위 점수 자체를 공개하지 않고, 자체 환산점수로만 발표해 전년도와 직접적인 비교가 불가능하다. 서울대 내부 계열 내 학과 간 점수 순서 정도만 확인 가능한 상황이다.

 

서울대를 포함한 주요 대학 상당수가 백분위 평균점수 공개를 중단하고 과목별 점수 또는 자체 환산점수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수험생들은 전년도 점수와의 비교뿐 아니라 대학 간 점수의 상대적 높낮이를 파악하기도 어려워졌다. 특히 의대 정원 확대, 무전공 선발 확대, 문·이과 교차지원 확대 등 2025학년도 대입 환경 변화 속에서 이번 정시 합격선 공개 방식 변화는 수험생들의 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정시 합격선의 일관된 발표 기준이 유지되지 않으면 수험생들은 전년도 입시 결과와의 비교는 물론 대학 및 학과 간 합격선 분석조차 어렵게 된다"라며 "특히 2026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올해 입시 결과를 바탕으로 한 전략 수립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