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예술회관이 재단장한 소공연장의 첫 무대를 위해 두 전설적인 배우를 초청했다. 한국 연극계의 상징적 존재인 신구와 박근형이 부조리극 <고도를 기다리며>로 마지막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소공연장 재개관을 기념해 마련된 특별 기획으로 단순한 투어가 아닌 연극사의 한 장면을 장식할 역사적 무대다. 1936년생 신구와 1940년생 박근형이 나란히 무대에 오르는 마지막 공연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배우 신구는 극 중 에스트라공을, 박근형은 블라디미르를 맡아 각기 다른 인물을 삶의 초상처럼 섬세하게 그려낸다. 두 사람은 수십 년 무대 경험에서 비롯된 깊은 연기력으로 관객에게 희극을 넘어선 인간 존재의 질문을 던진다. 함께 출연하는 김학철(포조), 조달환(럭키), 이시목(소년)도 지난 시즌에 이어 그대로 무대에 올라 연기 앙상블의 완성도를 더한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실체 없는 '고도'를 기다리는 두 인물을 통해 삶의 부조리함과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색하는 작품이다. 1953년 프랑스 초연 이래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해석으로 무대에 올랐으며 국내에서는 1969년 극단 산울림을 통해 첫선을 보인 이래 반세기 넘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오경택 연출이 맡아 절제된 미장센과 정교한 연출로 작품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었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연극에 최적화된 무대 환경에서 한국 연극사의 상징과도 같은 배우들의 깊은 연기를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며 "시민들과 함께 소공연장의 새로운 출발을 의미 있게 축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7월 25일 오후 7시 30분, 26일 오후 2시에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공연된다. 관람료는 R석 6만 원, S석 5만 원이며 인천 시민을 대상으로 20% 특별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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